[시사오디세이] 2020년 한해를 돌아보며

  • 오피니언
  • 시사오디세이

[시사오디세이] 2020년 한해를 돌아보며

이종오 법무법인 윈 대표변호사

  • 승인 2020-12-07 11:03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이종오 법무법인 베스트로 대표변호사
이종오 대표변호사
어느덧 2020년이 20여 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조국 사태, 코로나19 사태, 더불어민주당 총선 압승, 윤미향 사태, 행정수도 이전, 추미애·윤석열 사태,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많은 이슈가 있었던 한해였던 것 같다.

문득 그 문제들이 어찌 처리되고 있는지 정리해보면, 당시의 오류를 확인할 수도 있고 앞으로 발생하게 될 문제도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국 사태에서는 서초동을 가득 메우고 조국과 정경심을 두둔하던 친여 성향의 사람들과 검찰에 대해 먼지털이식 수사라며 맹공을 퍼부었던 여당에 대한 우려를 표했던 기억이 있다.

결과적으로 조국의 5촌 조카 조범동이 징역 4년, 동생 조권이 징역 1년의 유죄판결을 받았고 부인 정경심은 검찰로부터 징역 7년의 구형을 받은 상태로 12월 23일 판결을 앞두고 있다.

물론 조국과 정경심이 무죄를 받을 수 있기는 하나, 조범동과 조권에게 징역형이 선고된 사실에 비추어 보면 조국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고 이에 대해 비이성적으로 비판에 가담했던 분들은 자성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만희 신천지 교주를 살인죄로 고발하면서 그 책임을 한 집단에 전가하려 했었다. 물론 신천지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고, 그로 인한 집단 감염이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킨 것도 사실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 총선 압승은 코로나19 사태를 잘 방비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여당의 선거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여당의 선거전략이 탁월했다고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선거에 부담이 되는 조국과 거리를 둔 것이고, 둘째는 정의당과의 약속을 뒤집고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 다만, 현재 다시 조국을 옹호하고 공수처법을 개정하려는 여당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 쉽게 공당의 약속을 뒤집는 것이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든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사기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기부금품법 위반 등 8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아쉬운 건 윤미향은 그냥 정치인이 아니라 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시민사회단체 출신의 국회의원이라는 것이고 정의기억연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음에도 이용수 할머니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폭등을 만회하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논란도 있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거듭된 고민 끝에 완성된 확실한 부동산대책이라는 것이다. 핀셋규제를 부동산대책으로 내놓았지만, 이미 집값이 오른 다음에 규제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결국, 풍선효과로 강남에서 서울 전역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결국 전국적으로 집값이 뛰었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집값이 오르니 다시 강남에 투자해 또다시 강남부터 전국으로 집값이 올라가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 결국, 부동산대책은 집값 상승의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는 바로 행정과 경제, 산업, 교육, 의료 인프라가 서울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중 정부의 의지로 분산 가능한 것은 행정밖에 없으니, 행정수도 이전이야말로 최고의 부동산대책이라고 할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들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한 모습이고,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정당성과 공정성을 언급했는바, 추미애 장관도 폭주하지 말고, 윤석열 총장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

대한민국을 어디로 가게 할지는 정부와 여당이 결정하겠지만, 어디로 가야만 하는지는 국민이 잘 알고 있고 늘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이종오 법무법인 윈 대표변호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종원 민주당 담양군수 후보, 유권자 금품살포 논란
  2.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3. "꽃보다 출동조끼"… 부부의 날 앞두고 만난 의용소방대 부부
  4.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5. [기고] 오래된 시간을 지키는 일, 21세기 소방의 역할
  1.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의 쌀 나눔
  2. K-water 금강유역본부, 선제적 물 재해 대응 본격화
  3. 갈수록 악화되는 학생 마음건강, 세종교육청 '사회정서교육' 온 힘
  4. 충청권 5·18 민주화운동 참여 28명 유공자 인정 눈길…시민적 관심 필요
  5. 밝은누리안과병원, 환자 맞춤 봉사 실천한 장기근속자 포상

헤드라인 뉴스


여야 대표 충청 총출동… "내란 청산" vs "독재 견제" 대충돌

여야 대표 충청 총출동… "내란 청산" vs "독재 견제" 대충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충청권을 나란히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충청을 잡아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정치권 불문율 속 여야 선봉장들이 이날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 견제 프레임을 들고 대전에서 출정식을 연 것이다.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여야가 충청권에서 대충돌 하며 본격 세(勢) 대결에 돌입한 것인데 금강벨트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6·3 대전시민 승리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이장우..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인 합의로 총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합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 경영계는 반도체 호황이라는 특수성을 노동계 전반의 기준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에도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공개된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상징 (K팝) 공연장이 필요하다"며 5만석 이상 규모 공연장의 추진을 거듭 지시한 가운데 지방선거에 나선 충청권 후보들도 관련 공약을 내놓아 주목을 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취임 1주년 국정성과'를 보고 받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K팝 공연장 확보는 어떻게 되고 있나. 대규모 공연장을 새로 지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5만석 규모의 공연장이 몇개 필요하다면서 현재 2~3만석 규모로 짓고 있는 공연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체부가 공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