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아름다운 여정 학부모의 시작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아름다운 여정 학부모의 시작

최희숙 새싹나라유치원 원장

  • 승인 2021-03-10 11:22
  • 신문게재 2021-03-11 18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최희숙2
최희숙 원장
유아교육기관에 자녀를 보내는 것이 왜 중요한가?

유아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예전부터 바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에서는 엿볼 수 있다. 한 인간으로 갖춰야 할 품성과 태도가 어린 시기부터 길러진다는 것을 대변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유아교육은 유아기의 사회·정서적 발달이 갖는 의미가 커지면서, 유아의 지적 발달과 관련한 학습환경의 영향이 밝혀지고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유아교육기관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로는 첫째, 유아교육기관의 교육은 한 인간의 발달에 크게 영향을 주는 시기에 이뤄진다.



유아기로부터 유아의 건강, 사회적 관계, 정서와 창의적 표현, 언어, 사고능력 등이 고르게 발달하는 전인으로 성장하기를 부모들은 기대한다. 따라서 유아교육기관에서는 전인교육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전인교육이란 모든 발달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즉, 신체발달, 언어발달, 인지발달, 정서발달, 사회성 발달 등이 통합적으로 이뤄져 바람직한 인간으로 성장하고 발달해 나가도록 돕는 교육을 뜻한다.

유아기의 교육과 인간발달의 상관성 연구결과로 먼저 '기초성'은 유아기 발달단계에서나 교육 면에서 후일의 기초를 이루는 시기를 말한다. 다음 '비가역성'은 유아기에 이뤄진 발달상의 장애로 예를 들어 영양, 지적경험, 애정 또는 애착행동 등 결손에서 비롯되는 발달상의 지체는 성장한 후에는 회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누적성'은 유아기의 학습 발달의 누적을 의미며, '적기성'은 유아기 교육 가능성이 큰 시기를 말한다. '선택성'은 초기 경험과 후일 경험 교육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유아교육기관 교육은 바로 인간의 전 생애를 통해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우며 기초를 쌓는 유아기에 전문가가 그 발달을 도우며 더 나아가 유아가 지닌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교육으로 중요하다.

둘째, 유아교육기관의 교육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을 보완·대체한다. 또래와의 놀이활동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형성하고 타인과의 관계 맺기 기술을 습득해 유아의 사회화를 돕는다. 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핵가족화하면서 유아들은 성인들과의 관계는 물론 또래나 형제자매와의 관계 경험을 통해서 사회적인 기술을 습득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유아들은 성인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지식, 놀이활동,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 맺기 등을 익혀 나가야 한다. 그래서 유아들에게 비슷한 능력과 수준의 또래와 집단형성 및 활동을 경험하게 해 유아의 사회화를 돕는 것이 매우 필요하고 중요할 수밖에 없다.

셋째, 유아교육기관의 교육은 유아들의 생활이 가정생활로부터 학교생활로 변화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조절해 주는 전이 역할을 담당한다.

유아가 가정에서 벗어나 유아교육기관에 간다는 것은 이웃의 친구들과 놀이하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 유아에게 수용되지도 않고, 또 유아 자신도 상대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유아기는 바로 인간의 전 생애를 통해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우며 기초를 쌓는 시기이므로 부모나 교사들은 유아 개개인의 발달 정도를 바로 알고 적절한 환경 조성과 구체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그 발달을 돕고, 나아가 유아가 지닌 잠재력을 개발시켜야 한다.

유아교육기관은 유아들의 원만한 발달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이 준비된 곳이며, 적절한 집단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가정생활을 학교생활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유아기에 필요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적절한 지도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아이에 대한 존중, 선생님에 대한 존중 그리고 기관에 대한 신뢰를 갖고 기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다림이 필요한 3월이다.
최희숙 새싹나라유치원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1.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2.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3. 헌법파괴 비윤리적 2025 인구주택총조사 국가데이터처 규탄 기자회견
  4. 홀트대전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 대전아동기관단체와 협약
  5. 온새미로 봉사단과 함께하는 사랑의 소규모 집수리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