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마변동 11구역, 측량업체 선정 평가표 논란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도마변동 11구역, 측량업체 선정 평가표 논란

측량업체 선정 평가표에 지역 제한, 실적 완화 등 조건 담겨
"퇴직 市 공무원 속한 업체 선정 위한 것" 측량업계 반발
조합 "시 권고 따라 마련한 평가표… 지역업체 활성화 위한 것"

  • 승인 2021-03-17 17:27
  • 신문게재 2021-03-18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도마변동 11구역 위치도.
도마변동 11구역 위치도.
대전 서구 도마·변동 11구역 재개발조합이 측량업체 선정에서 특정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평가표를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측량업계에선 조합의 측량업체 선정 평가표를 두고 특정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짜맞추기 평가표'이고 매우 이례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에선 특정업체 몰아주기가 아닌 지자체의 지역업체 선정 권고에 따라 마련한 것이라며 지역업체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17일 측량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서구 도마변동 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5일 지적확정측량 업체 선정을 위해 입찰대상자들에게 참여 요청서를 발신했다. 조합은 요청서에 지적측량업체 적격심사배점표도 함께 첨부했다.



배점표에는 지적확정측량 수행실적 5건이상(최근 5년간 실적, 대전지역 실적만 인정), 소재지가 대전일 시 만점 등의 조건이 담겨있는데, 해당 배점표를 두고 측량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지적확정측량 평가표와 상이할 뿐 아니라 지역 제한 항목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평가표를 두고 업계관계자들은 조합이 내정한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평가표라는 주장이다.

한 측량업체 관계자는 "도마변동 11구역 적격심사 배점표를 보면 이해 가지 않는 조항이 많다"며 "해당 배점표에 의하면 최근 5년간 5건의 실적만 있으면 만점을 받을 수 있는데 보통 실적을 따질 때 5년간 20~30건 정도의 실적이 있어야 우수업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쉽게 실적이 없는 회사를 뽑기 위한 조항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가"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제한을 둔다는 것도 문제다. 대전시 소재 기업만을, 지역에서 쌓은 실적만을 인정한다는 조항은 타지역 업체의 참여를 사실상 막는 코미디 같은 조항이다. 업계에선 지역 업체 활성화를 위한 평가표가 아닌 퇴직한 시 공무원이 속한 업체를 뽑기 위한 평가표로 여기고 있다"며 "대한민국 평가표 중 어떠한 평가표에서도 이러한 조항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전도시공사 지적확정측량 평가표를 보면, 수행실적은 면적과 건수로 평가한다. 5년간 10건 이상, 면적 200만㎡ 이상을 만점으로 하며 본사 소재지는 20㎞ 이내를 만점으로 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평가표를 살펴보면, 실적을 금액으로 적용, 5년간 20억원을 만점으로 평가해 우수한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또 본사소재지 또한 50km 이내를 만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다른 측량업체 관계자도 "이번 11구역 평가안은 다분히 알만한 대전지역의 특정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평가표라고 여겨진다. 업계에선 매우 이례적인 평가안"이라며 "보통 준공 6개월 전에 용역을 발주하면 되는데 조기 발주한 것도 특정업체 선정을 위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합 관계자는 "대전시 권고에 따라 마련한 평가표이고 실제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역업체에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천변고속화도로 역주행 사고 경차 운전자 사망
  2. "설 연휴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 휴무일 확인하고 가세요"
  3.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4. 충남교육청 "설 명절 주차, 걱정마세요" 도내 교육기관 주차장 무료 개방
  5. 천안법원, 장애인 특별공급 노리고 아파트 분양권 판매한 일당 징역형
  1. 천안시, 로컬푸드 잔류농약 검사 '적합'
  2. 천안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임대사업 운영위원회 개최
  3. 설 귀성길… ACC 사고 사망자 10명 중 7명은 ‘ 주시 태만 ’
  4. [상고사 산책]⑤단재 신채호와 환단고기
  5.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이 준비한 설 연휴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헤드라인 뉴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1992년 2월 4일 설날, 대전 원도심의 극장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OTT도, 멀티플렉스도 없던 시절, 명절 연휴 극장은 시민들에게 최고의 오락이자 문화를 향유하는 유일한 창구였다. 당시 본보(중도일보)에 실린 빼곡한 극장 광고는 그때의 열기를 고스란히 증명한다. ▲ 홍콩 액션과 할리우드 대작의 격돌 광고의 중심에는 당시 극장가의 '흥행 보증수표'였던 홍콩 영화와 할리우드 액션물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홍콩연자(香港燕子)'는 당시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대변하며 중장년층과 청년층을 동시에 공략했다. 할리우드 액션물의 위세도 대..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 선교사의 친필 서간문집이 복원된다. 한국전쟁 이후 발견됐던 이 서간문집은 교육과 외교 등 한국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사료다. 16일 배재대에 따르면,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 친필 서간문집'이 국가기록원 복원 사업에 선정됐다. 서간문집은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인정받아 국가기록원의 보존 처리, 정밀 스캔으로 디지털 파일로 복원돼 연구자와 시민에게 공개된다. 1005쪽에 달하는 서간문집은 배재학당 설립자인 아펜젤러 선교사(H. G. Appenzeller, 1858-19..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2026년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 한해가 다시 시작됐다. 1월 1일 새해 첫날을 지나 2월 17일 설날을 맞이하면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쪽 행복도시'로 남느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나아가느냐를 놓고 중대 기로에 서 있다. 현실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대의 실현에 거리를 두고 있다. 단적인 예로 4년째 인구 39만 벽에 갇히며 2030년 완성기의 50만(신도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중도일보는 올 한해 1~4분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현안과 일정을 정리하며, 행정수도 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 누가 누가 잘하나? 누가 누가 잘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