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으면 코로나, 문열면 미세먼지.황사"…학부모 어쩌나 불안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문닫으면 코로나, 문열면 미세먼지.황사"…학부모 어쩌나 불안

학생·학부모·교사 불안감 확산

  • 승인 2021-03-29 17:15
  • 수정 2021-04-29 16:12
  • 신문게재 2021-03-30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PYH2020122204640006300_P4
"문을 닫아 놓으면 코로나, 환기를 위해 문을 열면 미세먼지와 황사가 걱정입니다."

3월 등교수업이 시작과 함께 코로나와 미세먼지가 겹쳐지면서 지역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권역별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주의보 농도는 동부 88㎍(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서부 94㎍/㎥으로 전역에 미세먼지(PM10) 경보 및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교육청은 대규모 황사 발생에 따른 위기경고 '주의' 단계 발령 알림과 함께 미세먼지 예·경보, 실시간 대기정보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해제 통보가 있을 때가지 미세먼지 대응 요령에 따라 실외 수업 단축·금지, 공기정화장치 가동(쉬는시간마다 환기) 등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 될수 있도록 각 학교에 협조요청 공문을 내렸다.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나 학부모 카페 등에는 '아이 등교 시키나요'와 같은 등교 우려 글들이 잇따라 올라와 걱정과 한숨이 가득했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교실 수업 시 창문을 열고 있어야 하고, 공기청정기 사용도 할 수 없는 상황인 점을 우려했다. 한 학부모는 "실내에서의 코로나 전파 우려로 공기청정기 작동이 어려운 교실에서 아이들이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견뎌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면 학교를 보내고 싶지 않은데 너무 예민한 엄마일까봐 걱정이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염려를 내려놓을 수도 없는 게 학부모들의 심정이다.

댓글을 게재한 또 다른 한 학부모 역시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라 미세먼지 농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콧물을 흘리고 눈이 가렵다고 해 걱정이 크다"고 호소했다.

일선 학교에서도 고민스럽긴 마찬가지다. 코로나 19 확산 우려로 작동시키지 않았던 공기청정기 사용 여부를 놓고 고심이 크다. 중학교 한 교사는 "공기정화장치가 가동 가능함에도 미가동한다는 민원이 많았다"며 "공기 질 관리에 온 힘을 쏟아달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양하영 시교육청 보건담당은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교육부 지침상으로 공기청정기 가동하고, 쉬는 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 시키도록 학교 방역 대책이 이뤄져 있다"며 "경보 단계에서는 수업시간 단축 및 조정이 가능한데, 이는 일선 학교장의 결정에 따르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3. 영천, '신성일기념관 개관 기념' 고향사랑기부 이벤트
  4. "아산페이 안 쓰면 손해"-연말까지 18% 할인 연장, 법인 10% 연장 할인
  5. 아산소방서, 전통사찰 화재 예방훈련
  1. 천안시, 청소년유해환경 개선 합동점검·단속 및 캠페인
  2. 삼성디스플레이, 취약가정에 1억5천만원 후원
  3. 아산시 음봉어울림도서관, '시선 너머의 이야기' 전시
  4. 천안법원, 음주 측정 거부한 50대에 '징역형'
  5. 천안법원, 지인 간 법적소송에서 위증한 혐의 50대 남성 무죄

헤드라인 뉴스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사상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정부는 신속한 시스템 복구에 나서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이번 사태가 대전 등 충청권에 가져온 과제는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지역 공공 자산인 국정자원 이전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공공기관이 특정 지역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다.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선 지역의 공공기관을 지키고 새로운 인프라를 유치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중도일보는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시리즈를 통해..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 관세율을 포함한 한미 간의 무역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포함한 양국의 안보 협상도 문서 형태로 공식화됐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14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의 관세·안보 협상에 대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직후 나올 예정이던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면서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공개된 팩트시트에는 지난 정상회담 당시 발표된 내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교도소 이전사업이 8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대전시의 명확한 추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교도소 과밀화와 시설 노후 문제는 이미 한계를 넘었지만, 이전 사업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이며 후적지 개발 계획 역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도시주택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은 "대전교도소는 수용률이 142.9%에 달해 전국 평균(122.1%)을 크게 웃돌고, 노후 시설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까지 받..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