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징크스 덜어낸 대전하나시시티즌, 리그 3위로 상위권 재도약

  • 스포츠
  • 대전시티즌

부산 징크스 덜어낸 대전하나시시티즌, 리그 3위로 상위권 재도약

  • 승인 2021-07-25 12:23
  • 수정 2022-04-29 19:21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A23I1289
대전하나시니즌이 2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2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부산에 3-1역전승을 거두며 승리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이 부산징크스를 덜어내고 선두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전은 2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2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부산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은 부산과의 역대 전적에서 19승 15무 49패로 열세에 있었다. 최근 맞붙은 8경기에서도 대전은 단 한 번도 부산을 이겨보지 못했다. 하나시티즌으로 옷을 갈아입은 이후에도 부산 징크스를 덜어내지 못했다. 지난 11라운드 부산 원정에선 4골을 헌납하며 1-4로 패했고 홈으로 불러들인 2라운드에선 1-2로 패했다.



부산과의 세 번째 맞대결 역시 쉽지 않았다. 전반전 내내 부산은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부산 공격의 핵심 안병준은 대전의 골대를 맞추는 등 대전의 수비 라인을 압박했고 전반 37분 자신이 만들어낸 PK찬스를 직접 차 넣으며 리그 득점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대전의 반격은 전반 중반을 넘어서며 살아났다. 오랜 부상에서 회복한 김승섭이 왼쪽 측면에서 꾸준히 부산을 압박했고 전반 45분 이종현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김승섭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4분 이현식의 측면 패스를 잡아서 오른쪽 골문을 보며 때린 슈팅이 골로 이어졌다. 역전에 성공한 대전은 중원 이후로 라인을 물리며 부산의 압박에 대응했다. 부산은 김정민과 헤나토, 이태민을 투입하며 대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공격 루트마다 대전의 촘촘한 수비진에 막히며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45분 대전은 신상은의 추가골을 더해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전의 부산전 승리는 매우 의미 있는 승리였다. 대전은 지난 5월 24일 부천과의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한 이후 홈팬들에게 승점을 선물하지 못했다. 부산전 승리로 대전은 5경기 만에 팬들과 함께 승리 인증샷을 남겼다. 부산을 만나면 위축됐던 징크스도 덜어냈다. 부산 특유의 빠르고 강한 압박에 고전했던 대전은 이번 라운드에선 전반 초반을 제외하곤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후반 들어 부산의 공격 루트를 예상이라도 한 듯 길목마다 차단하며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민성 감독은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그동안 부산에 이기지 못해 선수들도 마음이 복잡했는데 승리를 이끈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팀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지금의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승리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대전은 부산에 승리하며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1위 김천과의 승점차 역시 3점으로 좁히며 리그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3.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1.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