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부산 양팀 벤치의 날선 신경전

  • 스포츠
  • 대전시티즌

대전-부산 양팀 벤치의 날선 신경전

  • 승인 2021-07-25 12:23
  • 수정 2022-04-29 19:21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NYL_3808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2 대전과 부산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김승섭이 대전 벤치로 달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이 경기 중 상대팀 감독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2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2라운드에서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인 대전은 이종현, 김승섭, 신상은의 골에 힘입어 부산을 3-1로 제압했다.

대전과 부산은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양 팀 모두 승점 31점으로 같았지만 부산이 골득실에서 약간 앞서며 대전보다 상위에 올라있었다.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로 승리하는 팀이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기로에 있었다.

전반 37분 부산 안병준이 자신이 만들어낸 PK를 성공시키자 부산 페레즈 감독은 기쁨을 표호하며 대전의 벤치를 응시했다. 가뜩이나 PK판정에 불편했던 이민성 감독은 페리즈 감독을 노려보며 맞대응했다. 전반 45분 이종현이 동점골을 터트리자 이 감독 역시 기쁨의 세리모니를 부산 벤치를 향해 펼쳤다. 양 팀 벤치가 과열되자 주심은 이 감독에게 카드를 내밀며 주의를 줬다. 후반에도 이 감독과 페레즈 감독의 대립은 이어졌다. 선수들이 충돌할 때 마다 양 팀 감독은 서로를 노려보며 신경전을 펼쳤다.

외국의 리그에선 양 팀 벤치의 신경전이 종종 벌어지지만 K리그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경기는 대전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두 감독의 감정 대립은 경기 후 총평으로 이어졌다. 페레즈 감독은 "각 팀들이 골을 넣었을 때 기쁨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확인했으면 좋겠다. 리그의 모든 감독을 존중한다. 이민성 감독도 존중하며 오늘 승리에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민성 감독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이 감독은 "골을 넣고 좋아서 표현한 부분에 대해선 사과를 드린다"며 "우리를 보면서 항의하는 것은 잘못이라 생각한다. 페레즈 감독에 대해선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런 것 까지 신경 써아 하는 지 싶다"고 덧붙였다.

양 팀 벤치의 미묘한 신경전은 서로에게 존중의 의사를 표현하며 마무리 됐다. 좀처럼 보기 힘든 대립에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진도 취재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도, 파주 미래도시 청사진 확정
  2. 허태정표 ‘대전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현실화되나…관건은 이전 대책
  3. 허태정號 온통대전 부활 예고... 관건은 예산 확보
  4. 포스트 지방선거 공공기관 2차 이전 부상…李대통령 8일 언급하나
  5. 올 첫 총경급 정기인사… 충청 4개 시·도에서 59명 자리 옮겨
  1. [오늘과내일] 재건축은 자산가치와 공동이익을 균형있게 추구해야
  2. [월요논단] 고향사랑기부, 국민 참여로 지역을 살린다
  3. [대전에서 신화 읽기] 제16장-숭어리샘, 나르키소스를 넘어서
  4. 포스트 6ㆍ3 충청 與野 "이번엔 집안 싸움…" 다시 후끈
  5. '포스트 지선' 여야 상반된 처지… 민주 '원팀가속' vs 국힘 '갈등지속'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풍전등화… 충청`5극 3특` 플랜B에 촉각

대전충남 행정통합 풍전등화… 충청'5극 3특' 플랜B에 촉각

이재명 대통령이 8일 민선 9기 행정통합 불가방침을 공언한 가운데 충청권 미래 발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다. 현 정부 균형발전 기조인 '5극 3특' 달성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거론돼 온 행정통합 추진 동력이 사그라 들면서 플랜B 마련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대전 충남 행정통합 대신 기존의 충청권 광역연합을 내실화해 시도간 실질적 협력을 극대화 하자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광역단체 행정통합과 관련해 "이미 국민들이 뽑..

74명 사상 대전 안전공업 화재 원인 규명 속도…발화 추정지점 확인
74명 사상 대전 안전공업 화재 원인 규명 속도…발화 추정지점 확인

사상자 74명이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사 화재사고에 대해 조사 중인 경찰과 소방이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본부, 안전보건공단 등 관련 기관 20여 명이 화재현장 발화 추정지에 대한 추가 합동 감식을 벌였다. 6월 4일 경찰은 관계 기관·유족과 합동 감식을 벌여 발화부로 추정되는 공장 1층과 기계 설비 등을 확인하고, 기계적·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들여다봤다. 발화 목격 지점에 잔해물이 있어 제거한 뒤 이날 추가 감식을 진행..

첫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1호` 무덤궤도서 OFF…16년간 16억㎞ 우주비행
첫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1호' 무덤궤도서 OFF…16년간 16억㎞ 우주비행

대한민국 첫 정지궤도 인공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무게 2.5t)'가 16년간 16억㎞ 우주비행을 마치고 위성의 무덤으로 불리는 폐기궤도에 진입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철)은 6월 8일 새벽 1시 32분에 천리안위성 1호기의 전원을 차단해 운영을 종료하는 비활성화 조치했다고 밝혔다.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는 16년간 기상·해양 관측 및 통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한민국은 이때 세계 7번째 기상관측 위성 보유국 반열에 올랐으며, 해외 의존도를 벗어나 독자적인 기상정보를 확보했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 ‘늑구 보러 왔어요’ ‘늑구 보러 왔어요’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