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리포트2021-인식조사] ③대전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후에는 공원과 휴식 공간으로

[도시재생리포트2021-인식조사] ③대전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후에는 공원과 휴식 공간으로

  • 승인 2021-09-09 16:16
  • 수정 2021-09-28 10:02
  • 신문게재 2021-09-10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컷-도시재생

 

 

 

타시도 업소 매입후 예술 공간과 공원 등 활용

성매매집결지 지속 원인은 꾸준히 방문객 꼽아

 

 

전숙희 대전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대전역 성매매 집결지를 두고 '100년의 숙제'라고 말한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는 집결지와 관련해 오롯이 종사자인 여성들만 비난하고 혐오의 대상으로 여겼다. 이는 문제적 공간에서 업주와 청객이 여성 종사자를 앞세워 착취하는 행태가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기도 하다. 그러면서 100년이 흘렀고, 완전 폐쇄는 그저 말뿐인 구호에 불과했기에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는 주장이다.

응답자들은 성매매 집결지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로는 '계속 방문하는 소비자', '방관하는 정부', '미미한 행정과 경찰 단속', '버티는 업주' 등의 순으로 원인을 꼽았다. 

 

BOX2-1
그래프=한세화 기자
계속 방문하는 소비자 때문이라는 응답에서 여성은 45.8%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지만, 남성들은 27.4%에 불과했다. 명확한 원인을 꼽지 못한 기타 의견에서 남성은 25.8%, 여성은 7.9%로 대비되는 응답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불법시설을 방관하는 정부 때문이라는 항목에서는 남성과 여성 18.5%와 19.4%로 비슷했고, 행정과 경찰 단속이 미미하다는 응답 결과도 남녀 14.1%와 14.6%로 집계됐다. 버티는 업주 때문이라는 응답은 남성이 14.1%, 여성이 12.3%였다.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한다면 어떤 공간으로 변화했으면 좋겠느냐는 물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응답자들은 공원과 휴식시설로 활용하자는 의견에 전체 39.5%가 쏠렸다. 경제시설로 활용하자는 19.9%였고, 체육 또는 교육시설이 13.8%, 피해여성 보호쉼터는 10.2%였다.

대전역세권의 경우 시민들이 쉽게 방문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공원과 휴식 공간을 압도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남성과 여성 그리고 전 연령대에서 공원과 휴식시설 활용안에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나, 피해여성 보호쉼터로 활용하자는 항목에서는 남성 6.9%, 여성 13.5%로 약 두 배 차이가 났다. 연령별에서도 20대 4.5%, 50대 6%로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BOX2-2
그래프=한세화 기자
전북 전주 선미촌의 경우 유리방 형태의 집결지를 예술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리빙랩 사업으로 전환했고 현재 7개 업소를 활용하고 있다. 또 업소를 매입해 거점 공간을 바꿨고, 국가공모 사업으로 지원이 가능한 예술마을을 형성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

김경희 대전시 성인지정책담당관은 "이 지역이 여성의 아픔을 간직한 공간으로 인식해야 한다. 집결지는 흔적이 지워지기 쉬운 공간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 역사를 아카이빙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004년에 제정한 성매매방지법에 대해서는 '안다'라고 답변한 시민은 52%, '들어봤다'는 25%, '모른다'는 20.8%, '관심 없다'는 1.5%로 집계됐다. 성매매방지법을 안다고 한 응답자 중 여성이 61.1%로, 남성 41.9%보다 1.5배 더 높았다.

성매매 집결지 인식 관련 여론조사는 중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9월 4일부터 6일까지 대전시민 중 성인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해미·이현제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2.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3. 세종시로 '국가기관' 이전… 수도권 문제 해법으로 유효
  4. 통합신청서 부결 충남대, 주요 보직 인선…조직 안정화 ‘속도’
  5. [22대 첫 국감] 충청 하계U대회·행정수도 완성 강하게 어필
  1. "박군·나태주와 함께 노래 한마당", 해미읍성축제 흥겨움 더한다
  2. 체육중·고 없는 '세종시', 국립체육영재학교 유치 절실
  3. "지천댐 건립 지자체 결정권 없어" 선 그은 박수현 지사…주민들 사이 찬반 대립 지속
  4.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5. "내년 4월 서구형 지역화폐 발행"…취임 100일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헤드라인 뉴스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번역하며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대다. 몇 줄의 질문만 입력하면 보고서는 물론 시와 소설까지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한국어도 예외가 아니다. AI활용이 늘어나면서, AI가 한국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밥 먹었어?"라는 표현에 대해 AI는 이를 단순히 식사 여부를 묻는 질문으로 설명하면서도 "한국어에서는 실제로 식사했는지를 확인하는 의미뿐 아니라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인사처럼 사용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일부 상권에 집중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발행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정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도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여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건설현장 사망자는 총 12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추락사고 사망자는 642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건설현장 사망자 2명 중 1명 이상이 추락사고로 숨진 셈이다. 전체 건설현장 사망자는 2021년 272명에서 2022년 238명, 2023년 244명, 2024년 209명, 2025년 199명으로 줄었다. 연도별 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