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in 충청] 대전 생활체육 참여율 증가… 건강 관심도 상승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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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in 충청] 대전 생활체육 참여율 증가… 건강 관심도 상승 원인

공공체육시설 두 배 가까이 증가
활용은 저조… 코로나 감염 우려
"종식된다면 이용 크게 늘어날 것"

  • 승인 2021-10-11 09:54
  • 수정 2021-10-14 09:12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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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한 관심이 늘면서 지난 10년 사이 대전의 생활 체육시설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외에서 운동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시민들도 크게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 체육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국 공공체육시설은 2만 8068개소로 10년 전인 2009년 1만 3968개소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같은 기간 대전도 284개소에서 506개소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체육 시설 외에도 등록신고 체육시설 또한 증가했다. 2009년 1490개소였던 등록 체육시설은 2019년 1727개소로 300개소가량이 늘었다.

코로나 19는 시민들의 생활패턴도 바꿔놨다.



데이터-생활체육-1
그래픽=한세화 기자
대전시의 '2020년 코로나19와 대전시민 삶의 변화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후 시민들이 주로 운동하는 장소는 공원 및 산 등의 산책로가 56.2%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48.8%에 비해 10%p가량 상승한 모습이다.

코로나 감염 우려 등으로 집에서 하는 홈 트레이닝, 일명 홈트는 15.8%로 2018년(8.5%)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지자체 및 공공기관 운영시설, 즉 공공체육시설 활용도는 3.3%로 2018년 5.7%에 비해 줄어들었다. 또한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대전 시민의 여가 활동이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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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한세화 기자
감염 확산 이전인 2018년과 비교했을 때 2020년 문화여가 행사 관람 비율이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전광역시 사회조사에 따르면 2020년 여가시간 중 영화 관람을 한다고 답한 비율은 55.3%로 2018년 71.2%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여가 활동도 마찬가지였다. 문학행사에 참여한다고 답한 비율은 2020년 9.0%로 코로나 이전인 2018년 4.6%와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줄었고, 전통예술을 관람한다고 답한 시민은 2020년 2.9%로 2018년 9.5%에 비해 3배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동호회에 참여하는 시민의 수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대전 시민을 대상으로 '동호회 참여여부'에 대한 조사한 결과 2018년 동호회에 참여한다고 답한 비율은 22.9%였던 반면, 2020년 동호회에 참여 한다고 답한 비율은 17.3%로 전년 대비 5.6%p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대전 시민의 문화 여가 참여 비율과, 동호회 참여가 줄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감염 우려가 걱정돼 야외 활동을 자제했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데이터-생활체육-3
그래픽=한세화 기자

대전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우려' 실태 조사를 시행한 결과 88.7%가 '감염이 걱정된다'고 답하면서, 시민 10명 중 9명이 감염을 우려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94%의 시민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행사/모임 등 참석을 자제'한다고 94%가 답변하면서 시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감염 우려 등의 이유로 많은 여가 활동과 동호회 참여는 물론, 실내 체육 시설 사용을 피하면서 지역 내 체육시설 활용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공공체육시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공체육시설을 기피하고, 헬스장 등 사설 체육시설의 증가로 공공시설 활용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이유로 감염 우려가 적은 집, 야외에서 운동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도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기에 코로나19가 잠잠해지거나 종식된다면 공공체육시설을 활용하는 시민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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