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어제는 습지보전 오늘은 제방축조?" 대전 갑천 하천정비 논란

[이슈토론]"어제는 습지보전 오늘은 제방축조?" 대전 갑천 하천정비 논란

24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신천식 토론회

  • 승인 2021-11-24 16:53
  • 수정 2021-11-25 08:37
  • 신문게재 2021-11-25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11124-신천식의 이슈토론
24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중도TV 신천신 이슈토론을 통해 갑천 월평공원 구간 제방 신설 사업을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국가습지 보호지역 지정을 신청할만큼 가치 있는 하천에 대규모 제방을 쌓을 경우 앞서 관통도로 개통 시 경험한 희귀생물 멸종사태를 반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유튜브 채널 중도TV의 신천식 이슈토론에서는 갑천 월평공원 구간에 5.5㎞ 길이의 제방을 쌓는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주제로 천주교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조세종 위원과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사무처장, 대전녹색연합 임도훈 활동가가 토론했다.

국토교통부 대전국토관리청은 가수원교에서 월평동까지 갑천 5.5㎞ 구간에 제방을 쌓는 사업에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흙과 돌을 쌓아올린 제방 예정지는 국가습지 보호지역 지정을 신청한 곳으로 천혜의 습지환경 파괴가 우려된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경호 사무처장은 "대전에 하천은 이미 24시간 기준 300㎜의 200년 빈도의 강우량에서도 홍수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 있다"며 "도솔산이 제방 역할을 하는 곳에 굳이 제방을 쌓을 필요가 없고, 앞서 월평공원 관통도로 개통 후 땅귀개와 이삭귀개는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임도훈 대전녹색연합 활동가는 "제방을 쌓겠다고 예고한 갑천 자연하천 구간은 생태자연도 1등급이면서 미호종개를 비롯한 30여 종의 법적보호종과 9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중요한 곳"이라며 "대전시가 환경부에 국가습지 지정을 요청해 보호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곳에 느닷없이 제방 축조 정책은 이해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자들은 대전시 기후대기정책과는 습지보전을 추진하는데 바로 옆 생태하천과는 상반된 제방 축조 사업을 서로 협의하지 않았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세종 천주교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은 "2008년 월평공원에 관통도로를 낼 때 생태환경 조사에서도 생물 서식환경우 우수하고 하천을 습지로 보전할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서 이제와서는 반대의 정책이 나왔다"며 "대전시도 2013년 도심 속 유일한 습지라면서 보전가치를 스스로 주장했고, 내년이면 하천 관리권이 환경부로 이전되는만큼 습지보전지역 지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2.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3.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4. 대전 도안2-13지구 도시개발(가칭) 추진… 유성구, 주민 공람 진행
  5.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1. 대전 여야,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놓고 '공방전'
  2.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3. STN 스포츠, 레쥬와 골프 예능 '골당 TV' 11월 첫 방송
  4.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5. 2026 충남대학교 동물사랑큰잔치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지역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과 관련 대전시가 구체적인 기능과 설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시동을 건다.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주민 의견청취와 전문가 포럼을 잇달아 열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중 대전의료원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방식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제안방식은 참여 업체가 의료원의 공간 구성과 시공계획 등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평가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다. 단순히 정해진 설계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