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사회문제로 인식해야"

"직장 내 괴롭힘, 사회문제로 인식해야"

8일 중도일보 신천식 이슈토론에서 지적

  • 승인 2021-12-08 17:58
  • 수정 2021-12-09 08:40
  • 신문게재 2021-12-09 3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KakaoTalk_20211208_141249853
8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공직자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병든 문화는 존재하는가'를 주제로 신천식의 이슈토론을 진행했다. 권국주 충남대 병원 정신과 전문의(왼쪽부터) 서덕 고 민대성 유가족 대표, 신정섭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장, 최영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전세종충남 소방지부장.
대전시의 새내기 공무원과 중견 소방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직장 내 괴롭힘을 구조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공직자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병든 문화는 존재하는가'를 주제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 이슈토론'에서 서덕 고 민대성 유가족 대표는 "하나의 이슈로 집중하기보단 갑질 문제를 사회 문제로 보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이 감찰과 자체 감사에 늑장을 부리고 내부 자료 협조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라며 "특정인을 지목하여 사회 문제를 개인 문제로 돌려 본질을 흐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서 대표는 가해자 진상조사를 해 인과관계를 밝히고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에서 피해자를 순직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소방노조와 유가족 모임은 대전 시청 앞에서 피해자의 순직처리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최영재 전국공공노조 대전세종충남소방지부장은 "화재·구조 현장에선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지만 이를 일상과 구분해야 한다"라며 "불필요한 군대 문화로 소방 조직 내부가 매우 폐쇄적이다"라고 따끔하게 말했다. 그는 간부생제도로 현장 경험 없이 1년 교육받으면 센터장이 된 이들이 탁상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정섭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장도 공교육 내 갑질 문화를 지적했다. "학교 내에도 교장·교감들이 권위를 행사해 폭언하고 의무에 없는 일을 시키는 경우가 만연하다"라며 "이는 관리자들이 승진과정에서 점수의 노예가 돼 폐해를 안고 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가해자를 엄하게 징계해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천식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공직자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병든 문화는 존재하는가'를 주제로 신천식의 이슈토론을 진행했다.
충남대병원 권국주 정신과 전문의는 직장 내 괴롭힘을 집단에 의한 폭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예전에는 집단 통일성 유지를 위해 괴롭힘이 암묵적으로 용인됐지만 요즘 사회는 그렇지 않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갑질을 사회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폭력을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처리하고 이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을 참여시켜야 한다"라며 "모든 구성원에 대한 모든 형태의 폭력을 허용하지 않는 것을 내부 규정에 포함해야 한다"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2. 오월드 탈출 늑대 밤사이 무수동 치유의숲서 목격…"여전히 숲에 머물러"
  3. [종합] 대전오월드 탈출 늑대 초등학교 인근까지 왔었다… 학교·주민 긴장
  4. 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야간수색 전환… 암컷 등 활용 귀소본능 기대
  5.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1. 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오월드네거리까지 내려왔다 사라져
  2. 퓨마에 이어 늑대까지…탈출 재현된 오월드 '관리부실'
  3. [춘하추동]상식인 듯 아닌 얘기들
  4. 저 연차 지역교사 중도퇴직 증가…충남 전국서 세번째
  5. 충청 유치 가능할까… 정부 "육·해·공군 통합 사관학교 지방 설립"

헤드라인 뉴스


비로 멈춘 대전동물원 늑대 수색… 인간바리케이트는 계속 유지

비로 멈춘 대전동물원 늑대 수색… 인간바리케이트는 계속 유지

예고됐던 비가 내리면서 대전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에 대한 이틀째 수색 작업이 일부 중단됐다. 간밤에 중단됐던 드론 수색은 9일 날이 밝은 직후 재개됐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모두 멈춘 상태다. 다만 관계기관은 포획틀을 설치하고, 인간 바리케이드를 통해 늑대가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선 상태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제4차 상황판단회의를 거친 뒤 오전 7시 20분부터 주간 드론 수색에 들어갔지만, 오전 10시를 기해 전체 드론 수색을 중단했다. 당국은 당분간 늑대의 귀소 본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수현-나소열 연대, 민주당 충남지사 결선 영향은?
박수현-나소열 연대, 민주당 충남지사 결선 영향은?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나소열(전 서천군수) 예비후보가 결선 주자인 박수현(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결선에 들어간 박수현 후보와 양승조(전 충남지사)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한 상황에서 이번 지지 선언이 결선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양승조 후보는 박수현·나소열 연대에 대해 "표심 전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수현 후보와 나소열 후보는 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연대 협약을 체결했다. 먼저 나 후보는 "박수현의 성..

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계란 특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서면서 대전 밥상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6개월간 이어져 계란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인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자 장을 보러 가는 주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일 기준 대전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 가격은 7626원으로, 한 달 전(6676원)보다 14.2% 급등했다. 당초 6000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가격은 3월 22일 6866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3월 24일 7309원으로 7000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4월 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