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한수위' KGC인삼공사, GS칼텍스 대전서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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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한수위' KGC인삼공사, GS칼텍스 대전서 제압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세트스코어 3-1 승
한송이·박은진 높은 블로킹으로 상대 묶어
세터 하효림 공 다듬어 이소영과 호흡

  • 승인 2021-12-25 11:29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GC인삼24
KGC인삼공사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높은 블로킹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산타 복장의 홍창화 응원단장과 경기장 내 진행요원이 눈길을 끈다.
대전 KGC인삼공사가 높은 블로킹으로 GS칼텍스 간판 공격수 모마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하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

24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배 V리그에서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세터 한효림을 중심으로 2연패를 끊는 승리를 거뒀다.

1~2세트 연거푸 듀스를 거듭하며 막판까지 승리팀을 예견할 수 없을 때 집중력을 유지한 KGC인삼공사가 브로킹과 스파이크 서브로 세트를 가져온 게 이날 경기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1세트부터 박은진과 이소영의 블로킹은 위력을 발휘해 GS 모마의 백어택을 막아내고 유서연의 시간차도 차단해 경기 중반 10대 5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옐레나의 백어택이 상대 최은지 블로킹에 가로막히고 모마의 스파이크 서브가 그대로 코트 안에 꽂히면서 14대 20까지 역전을 허용해 뒤쫓아가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KGC 이소영의 공격이 살아나고, 결정적인 순간에 박은진이 또다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20-20 동점을 이뤘고, 24대 24 듀스에서 모마의 공격을 한송이와 옐레나가 잇ㄷㄹ아 블로킹에 성공하며 28대 26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24대 24 듀스까지 이어진 뒤 옐레나의 공격이 잘 들어가 한 점 달아나면 상대 역시 권민지와 유서연의 한박자 빠른 공격으로 뒤쫓아오는 6번의 듀스 끝에 고의정의 스파이크 서브가 그대로 상대의 코트 안쪽에 꽂히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비록 3세트는 17-25로 상대에 내줬으나 4세트 다시 집중력이 살아난 KGC인삼공사는 25대 21로 여유있게 경기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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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세터 하효림 선수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손가락 부상으로 최소 6주간 출전할 수 없는 엄혜선을 대신해 세터 하효림이 스타팅 멤버로 출전해 경기를 마칠 때까지 옐레나와 이소영, 한송이, 박은진 등에게 공을 뿌려줬다. 이소영과 옐레나는 하효림의 공이 높게 올라올 때는 스파이크 대신 살짝 터치해 상대 코트로 떨어트렸고, 여러 차례 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후 하효림은 "지난 경기 때 잘 안되서 스스로 속상하고 팀에 너무 미안했는데 오늘은 잘 풀려서 남은 경기도 마음 편하게 할 수 있겠다"라며 "올 시즌 제가 경기에 이렇게 많이 들어가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고, 순위싸움이 시작된 상황에서 전보다 더 독하게 마음 먹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구시청팀에서 이적해 이날 처음 팬들에게 모습을 보인 세터 김혜원은 3세트 중반 2분가량 출전해 이소영과의 호흡을 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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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 KGC인삼공사 홈경기를 응원하는 팬들이 1층 로열석에 빈자리 없이 앉아 있다.
이영택 감독은 이날 경기 중 하효림 선수가 힘든 상황을 스스로 이겨내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상대팀 무마 선수는 다양한 코스에 우수한 공격력을 갖고 있는데 우리도 그 선수에 맞춰 브로킹 연습을 집중했던 게 오늘 승리에 도움이 됐다"라며 "효림이가 항상 좋은 공만 띄워줄 수는 없고 선수들이 서로 도와가며 플레이해달라 요청했는데 그러한 모습이 경기 중에 보여 속으로 울컥할 정도로 감동했다"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28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2022년 1월 1일 오후 4시 대전에서 페퍼저축은행과 새해 첫 경기를 갖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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