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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한방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2698억 원에서 1조1643억 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청구 건수도 446만 건에서 1155만 건으로 1.5배 이상 늘었다. 입·내원 일수도 497만일에서 1353만일로 급증했다.
한방 자보 진료비 폭증은 결국 전체 자보 진료비에서의 한방 비중 증가를 불러왔다. 자보 진료비에서 한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3.0%에서 2016년 27.7%, 2017년 31.3%, 2018년 36.1%로 증가세를 보인다.
이런 수치를 반증하듯 지역 내 교통사고 전문 한방병원의 수도 많이 늘고 있다.
지역 A 한방병원 관계자는 "최근 50배드(병상수) 이상 되는 한방병원이 최근 크게 늘어났다"며 "의원급에서도 교통사고 환자 입원실을 만드는 등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실제 대전시가 발표한 병원급 의료기관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12월까지 한방병원은 5곳이었다. 그러나 2017년 7곳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2021년 9월까지 모두 13곳으로 늘어났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교통사고 환자들이 병의원보다 치료비가 비싼 한방병원을 이용하길 원한다. 합의가 빨리 이뤄질 뿐더러 일반 병원, 한방종합병원보다 편히 휴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한방의원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상급병실도 크게 늘어난 이유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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