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노인신문] 독자와 함께 한 ‘명예기자’

  • 오피니언
  • 사외칼럼

[대전노인신문] 독자와 함께 한 ‘명예기자’

  • 승인 2022-12-20 14:42
  • 신문게재 2022-12-21 10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2008년 중부권에서는 최초로 중도일보가 신문 속 객원기자를 비롯해 실버라이프 면을 신설한 지 14년의 역사가 흘렀다.

명예기자(名譽記者)는 시민과 함께 알 권리를 충족시키며 이웃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현장에서 진솔하게 담아 독자께 전달하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 이해하고 있는 가운데 명예기자의 책임도 크다. 사실(fact)에 의한 기사를 찾아 여과 없이 원칙에 따라 취재하여 신문에 보도해야 한다는 것은 기자로서 당연한 기본 상식이자 책무다. 명예기자로 체험을 통한 결론은 기자의 끈기와 집념, 자신감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투철한 사명감과 끊임없는 관찰력은 주제의 핵심과제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실감 난 이유는 평소에 관찰력이 필요해 보여 마치 '산을 오를 때는 보이지 않다가 내려올 때 보인다'와 일맥상통(一脈相通)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체험한 기자의 활동에 처음은 어눌한 표현 감각에 전문성이 부족해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여 부족함을 보완해 가며 독자로부터 가독성을 높이고자 나름대로 노력한 결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알면 알수록 부족한 면을 스스로 발견하고 보완에 초점을 맞췄다. 나의 기록이 역사에 남는다면 책임 또한 크므로 매사에 심사숙고하여 자신은 물론 본사에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한 것이 최후의 보루(堡壘)였다.

또한 아쉬움도 많았다. 명예기자 실버라이프가 격주로 발간되다 보니 시의성 기사가 사장되고 시기에 맞는 기사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기도 했다. 그러나 기사가 보도되면 독자로부터 대리만족과 함께 알 권리를 충족했다며 감사에 이어 격려의 전화는 명예기자만이 느낄 수 있는 값진 보람으로 이어져 자긍심을 안겨준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한편 명예기자는 취재의 한계도 분명히 있다. 정파(政派)나 종파(宗派)에 관련된 사안은 물론이고 시민의 사생활에 지나치게 깊숙이 개입해서도 안 되며 특히 이권과 관련되는 사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오르지 불특정 다수의 공익추구를 위한 사안으로 시민이 당연히 알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갈파하는 데 주목하고 생명과 직결되는 전 세계 지구촌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비롯해 장수 시대를 맞아 노인의 권익 신장, 핵가족시대에 전통적으로 내려온 효(孝)의 가치와 사상, 정체성이 사라져 가는 안타까운 현실에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효 문화의 새로운 가치창출을 업그레이드하여 실천하는데 마중물이 되었는지 반추(反芻)해 본다. 지금도 진행형인 지구촌 전체를 코로나19가 창궐한 지 3여 년을 맞고 있는 가운데 독자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아 명실상부한 명예기자로 올 한해를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길목에서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독자와 함께 거듭날 것을 다짐해 본다.

/이길식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로 간다
  2. 아산시 어의정로 교차점 광장 준공
  3.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①대전 전통산업과 특화거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존폐의 기로
  4. 두 자녀 태우고 만취운전 30대 사고까지…여름철 엄격 단속 필요
  5. K리그 휴식기, 대전 서포터즈는 '청소' 중?… "승리의 기운을 줍습니다"
  1. 창업기업 74곳에 최대 4억원 '대전 창업기업 들썩'
  2.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3.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4. 천문연구원, 희귀 왜소신성 발견…공전주기 짧아 중요 연구대상
  5. 대전 보건소 인력부족에 '허덕'…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어 보건의료 '빨간불'

헤드라인 뉴스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나설 것이 유력해지면서 충청권은 곁다리 투자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두 기업이 막대한 고용창출 등이 기대되는 대규모 생산 라인이 아닌 AI데이터센터 건립으로 기우는 모양새인데 이럴 경우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총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업체인 두 기업이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부응하려면 충청권에도 생색내기 용이 아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정치권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이 2030년 하반기로 지연된다고 대전시가 공식 인정했다. 당초 2028년 개통보다 2년여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반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향후 통합공정 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개통 지연을 공식화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중구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와 정동 인쇄거리, 원동 한복거리 등 과거 대전을 상징하던 유서 깊은 산업 자산들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붙여진 특화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와 유통 시스템 현대화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간 채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다. '생산의 효율화'란 거대한 산업 발전 흐름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모든 가치를 장악하고 있지만, 지역의 고유한 숨결과 정체성이 담긴 전통산업의 흔적이 미래세대에 적절히 계승돼야 마땅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낡은 산업의 미래를 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