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당사자끼리 해결 찾는다"… 노동분쟁 해결 위한 '화해 제도' 관심

  • 사회/교육
  • 노동/노사

"분쟁 당사자끼리 해결 찾는다"… 노동분쟁 해결 위한 '화해 제도' 관심

충남지노위, '화해 제도 활성화 위한 공익위원·조사관 합동 워크숍' 개최
"충청권 화해 제도 활성화 돼야"… 지난해 충청권 화해율 27.3%에 그쳐
화해 없는 심판 약 86.9일 소요돼… 화해 시 신속한 권리구제 가능해

  • 승인 2023-04-20 21:00
  • 신문게재 2023-04-21 6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ㄹ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20일 노동 분쟁 해결 기법인 '화해 제도' 활성화를 위한 공익위원·조사관 합동 워크숍을 열었다. (사진=김지윤 기자)
최근 노동 분쟁에서 화해와 대화를 통해 당사자들끼리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은 사례가 잇따르면서 화해 제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20일 분쟁 해결 기법인 '화해 제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익위원-조사관 합동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형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심판 및 차별 시정 담당 공익위원, 심판 분야 조사관 등 50여 명이 참석해 우수 화해 사례를 공유하고 화재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충남지노위에 따르면 최근 전체 노동인구의 주축을 차지하는 MZ세대의 권리의식 강화에 따른 부당 해고 구제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신청 접수 건수는 1018건으로 전년 대비(882건) 15% 증가한 수준이다. 구제 신청 건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최근 심판 사건이 복잡·다양해지며 조사관들의 업무 과중으로 권리 구제 기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지난해 충남지노위 조사관 1인당 사건 수는 약 101건으로 이는 전국 12개 지노위 중 두 번째로 높다.

충남지노위 등 전문가들은 '화해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제도를 통해 신속한 권리 구제와 다양한 구제 수단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

영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화와 타협을 통한 당사자 중심 해결을 위해 '화해 전치주의'를 도입했다. 두 나라에서는 분쟁의 90% 이상이 화해로 해결되고 있다. 또, 미국은 화해를 통한 사건 해결이 73.7% 달하며, 일본에서도 63.6%에 이른다. 다만, 한국은 33.8%로 절반 수준,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는 지난해 27.3%의 화해율을 보였다.

김도형 위원장은 "당사자 간 분쟁을 조기에 종결시킬 수 있는 화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전·충남 등 지역에 협력적인 분쟁 해결 문화가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충남 천안 소재 회사 근무자로부터 접수된 구제신청 사건의 해결 방법은 분쟁이 아닌 화해로 해결 방안을 찾아냈다. 당시 근로자인 30대 여성 A씨는 "임신 사실을 알리자 회사에서 해고 당했다"라며 부당 해고를 주장했다. 양측간의 대립은 거세질 뻔했으나, 이들은 대화와 타협의 방안을 택했다. 당사자들은 부당해고가 아닌 육아휴직이라는 지노위의 대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해당 사건의 권리 구제 기간은 다소 빠른 시간인 약 16일이 소요됐다. 화해를 거치지 않은 심판 사건은 통상 86.9일이 소요된다.

피용호 공익위원(한남대 법학과 교수)은 "노동위의 판정을 통한 구제수단은 원직 복직 또는 금전보상에 한정된다. 당사자들이 만족하지 못해 분쟁 기간이 길어지기도 한다"라며 "원만한 화해가 성립되기 위해선 노동위에서 당사자 간 입장 차이를 정확히 파악, 이들이 수용 가능한 화해안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목동 을지의대 캠퍼스에 본관동 신축과 노후철거 등 변화 예고
  2. 대전·세종·충남 이틀째 이어지는 폭우에 피해 신고 잇따라
  3.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 '절차' 놓고 구성원 시각차
  4. 비 오는 날 줄었는데 물폭탄은 커졌다… 달라진 충청권 여름비
  5. [기고] '국악진흥법'이 가져올 지역 혁신과 조례 제정 필요성
  1. "우주항공 특허보유 대전기업 44곳 377건… 해외출원은 소수 특정영역 국한"
  2.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3. AI교육 확대 나선 대전교육… 교부금 개편 논의에 재원 마련 관심
  4.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 "민선 9기 허태정 시정, 소통 중심 생태·성평등 도시로 전환해야"
  5. 세종시의회, 실무 역량 강화로 '일 잘하는 의회' 도약

헤드라인 뉴스


거센 장맛비에 토사 와르르… 관리 사각지대서 사고 ‘비상’

거센 장맛비에 토사 와르르… 관리 사각지대서 사고 ‘비상’

9일까지 대전에 200㎜ 이상의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올해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고돼 재난 발생 위험성이 커지면서 행정당국의 치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매년 대전시와 5개구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안전점검을 한다고 해도 잦은 극한 호우에 예기치 못한 재난 발생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오전 산에서 대량의 흙더미가 쏟아진 유성구 송강동 토사유출 역시 지자체에서 장마철 위험 급경사지로 관리하던 구역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인 8일 0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대전에 시..

대전 이달 도시가스료, 지난달보다 0.74% 오른다
대전 이달 도시가스료, 지난달보다 0.74% 오른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물가 급등 속에 대전지역의 도시가스 평균 소비자요금도 지난달보다 0.74% 오른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5% 인상된 수준이다. 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 1일 사용분부터 도시가스 평균 소비자요금을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 대전시 경제국은 최근 열린 7월 월간업무보고에서 허태정 시장에게 도시가스 요금 인상안을 보고하면서, 2인 가구 기준 월 3만 7000원을 사용할 경우 월 부담액이 약 296원 늘어나는 수준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가스 요금은..

대전 전국 최초 도입한 3칸 굴절버스 `스톱` 위기
대전 전국 최초 도입한 3칸 굴절버스 '스톱' 위기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3칸 굴절버스가 임시 운행도 못해보고 '스톱'위기를 맞았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대전교통공사를 통해 차량수입대행업체와 92억 원 규모의 3칸 굴절버스 구매 계약(3대)을 체결했다. 3칸 굴절버스는 중국 CRRC사의 'ART' 차량으로 이중 1대는 지난해 10월 대전시에서 시범 운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전시가 73억의 선금을 지급한 3칸 굴절버스 2대가 결국 납품 기한인 지난달 30일까지 국내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동안 납품 차량수입대행업체가 자금난으로 이미 제작된 차량 2대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

  •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