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7 하계U대회 성공 위해 모두 합심해야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2027 하계U대회 성공 위해 모두 합심해야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승인 2023-06-21 13:45
  • 수정 2023-06-21 13:54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3060401000193200006111
정문현 교수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충청권 4개 시·도 간의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구성 갈등이 국무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의 적극 개입으로 해결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모처럼 모여 추진하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개최 비용 부담이 문제가 되면서 도시별 스포츠 인프라를 공유하는 분산 개최가 선호되고 있어 이번 대회의 성공은 향후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유치의 청신호가 될 수 있다.

국내에서 세계대학경기대회를 개최한 도시는 19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있으며, 아시안게임은 1988년 서울아시안게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있었고, 1988년엔 서울올림픽이, 2002년엔 한일월드컵이 개최됐었다.

충청권은 메가시티 청사진과 교육·문화, IT·기술, 환경 보전, 지속가능성, 저비용·고효율 대회 개최의 강점이 있다. 이번 대회를 잘 개최하면 총 3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와 1만 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대회 개최를 위한 경기장 건설 비용 등에 4개 시·도에 4천억 원에 이르는 국비가 지원될 것으로 예상하며, 국제스포츠대회를 개최하는 충청인의 사기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라고 항상 얘기하는 충청도의 스포츠시설은 국제스포츠대회를 개최하지 못하다 보니 매우 낙후돼 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 하면 충청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광역도시가 국제스포츠대회를 유치하면서 정부 지원을 대대적으로 이끌어 냈고 이를 통해 지역의 국제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며 지역의 문화체육 관광시설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와 관련, 권성동(한나라당·강원 강릉) 의원은 여야의원 40여 명과 공동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대회 준비를 위해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지원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특별법의 제정으로 강원도에는 공항과 철도, 고속도로가 새로 건설되고 문화와 체육, 숙박, 상가 시설 등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여 도내 수많은 관광 인프라가 개선됐으며 대회 기간 이후에도 올림픽 개최지가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특구 지정을 국무총리에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 국무총리실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성과 확산을 위한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성공적이었다는 평창올림픽은 절대 성공한 올림픽이 아니다. 남북단일팀과 평화의 프레임을 곁들이고 특별법을 제정해 13조 원을 쏟아붓고 625억 원이 흑자라고 발표하는 어이없는 광경을 지켜봐야 했다.

당시 조직위원장은 총회에서 "IOC와 정부의 지원, 적극적인 기부, 후원사 유치 및 지출 효율화를 통해 균형재정을 넘어 현재까지 최소 5500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달성한 경제올림픽을 실현했다"면서 "적자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강조했다. 참으로 우스운 말이다.

625억 원의 이례적 흑자를 기록했다는 평창올림픽의 성과 뒤에는 아직도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들의 법적 분쟁이 5년째 이어지고 있고 수많은 노동자가 임금을 못 받아 아우성을 쳤었다.

결과적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는 강원도와 평창군민이 승리했다. 국비 13조가 강원도 평창군에 쏟아졌다. 군 단위인 평창군이 13조 원을 유치했는데 광역단체 4개 시·도인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은 4천억 원도 버거워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체육예산은 국비 지원이 거의 없고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충당된다.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국가의 모든 체육예산을 지원하며 국제스포츠 행사도 여기에서 지원한다. 그런데 2038년 대구 광주 아시안게임이 유치된다고 하더라도 향후 15년 안에는 이번 대회 말고 국제스포츠대회를 유치한 바가 없다. 국민체육진흥기금에 여유가 발생한 것이다.

평창이 이룬 성과를 충청의 정치인들이 잘 살펴보길 기대한다. 아직도 팔짱만 끼고 있는 분이 있어 보인다. 모처럼 합심한 충청권 연합 체제를 이간질하고 탓을 하는 위선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서로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이번에 겪은 큰 경험을 토대로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충청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충청인에게 이번 생에 더 이상의 큰 기회는 절대 없다. 충청권의 사활이 걸린 이 문제 해결에 충청의 모든 정치인이 매달려야 한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오월드 늑대 '늑구 탈출' 대전시장·도시공사 사장 사과…"재발방지 대책 수립"
  2. [인터뷰]노금선 실버랜드 원장(선아복지재단 이사장)
  3. [썰] 김제선,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 설득?
  4.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4월 정기예배
  5. "노인을 대변하는 기자 되길"… 2026년 노인신문 명예기자 위촉
  1. 김제선, 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 확정… "중구다운 새로운 발전의 길"
  2. [결혼]이광원 전 대전MBC 국장 자혼
  3. 대전·세종·천안·홍성·청주지역공인회계사회, 17일 본격 출범
  4. [현장취재]윤성원 한남대 총동문회장, 제38대 이사회 및 교류회 개최
  5. [현장에서 만난 사람]강형기 (사)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 이사장

헤드라인 뉴스


늑구, 물고기 먹으며 버텼나… 뱃속에 낚시바늘과 생선가시

늑구, 물고기 먹으며 버텼나… 뱃속에 낚시바늘과 생선가시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해 9일 만에 포획된 늑대 '늑구'가 몸 안에서 낚시바늘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마치고 격리되어 건강을 회복 중이다. 대전시와 오월드는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간밤에 포획한 늑구의 몸 엑스레이 촬영에서 길이 2.6㎝의 낚시바늘이 발견돼 이를 내시경 시술을 통해 몸 밖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늑구 위 안에서는 생선가시와 낚시바늘, 나뭇잎이 있는 것으로 검진됐고, 낚시바늘은 위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 있어 자칫 위 천공 위험까지 있었다. 늑구는 오월드 사육공간을 벗어나 보문산 일원에서 지내는 동안 먹이활동을..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보는 축제` 에서 `머무는 축제`로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보는 축제' 에서 '머무는 축제'로

올해로 65회를 맞는 '성웅 이순신 축제'가 단순 관람형 행사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지역에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 축제'로 전면 개편된다. 아산시는 '다시 이순신, 깨어나는 아산, 충효의 혼을 열다'를 주제로 28일부터 5월 3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축제의 지향점을 '방문 중심'에서 '체류와 소비의 선순환'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축제 무대를 도시 전역으로 넓혀 낮과 밤이 끊기지 않는 콘텐츠를 배치, 방문객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특히 과거 축제의 상징이었던 '야시장 감성'을 도심 속으로 끌어들..

천안법원, 수백억원 가로챈 아쉬세븐 아산지사장 등 일당 징역형
천안법원, 수백억원 가로챈 아쉬세븐 아산지사장 등 일당 징역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화장품 다단계 방문판매 회사 투자금을 모집해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3년, B(41)·C(50)·D(51)·E(55)씨에게 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아쉬세븐'의 아산지사장인 A씨는 공범들과 함께 피해자에게 '5개월 마케팅 공동구매 사업에 투자를 해라. 4개월 투자하면 매월 수익금 4.85%가 나오고 5개월 뒤에는 원금을 그대로 반환해 주는데 이때 세금 3%만 떼고 돌려준다'는 취지로 투자를 권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