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 통해 일감 몰아주기?… 이해충돌 구설 휘말린 대전시

  • 정치/행정
  • 대전

수의계약 통해 일감 몰아주기?… 이해충돌 구설 휘말린 대전시

대전참여연대, 대전시 홍보담당관 前 직장 관련 의혹 제기
홍보담당관 "사실과 다른 점 많다. 문제 소지 없다" 강조
대전시 감사위, "문제 적발 시 추후 별도의 감사 진행할 것"

  • 승인 2023-07-24 17:10
  • 수정 2023-07-24 17:34
  • 신문게재 2023-07-25 3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KakaoTalk_20230724_162351328
대전참여자치연대 김재섭 사무처장이 24일 서구 용문동 일원의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민선 8기 대전시가 최근 임기제 공무원의 이해충돌과 관련한 구설에 휘말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일감 몰아주기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심 사례를 제시하며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당사자는 일방적 주장과 억측으로 일축하면서 “문제없다”고 맞서고 있다.

대전시 감사위원회는 추후 특이점이나 문제 발견 시 별도의 감사를 진행하겠단 방침이다.

대전참여연대가 가장 심각하게 문제를 삼고 있는 건 민선 8기 출범 후 1년간 대전시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일감을 받은 업체 중 일부가 현재 시청 소속 공직자와 깊은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부분이다. 구체적으로 지목한 업체는 4곳으로, 대전참여연대는 일감 몰아주기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A 사의 경우 이장우 대전시장 선거캠프와 인수위원회를 거쳐 임용된 대전시 홍보담당관의 전(前) 직장 이력을 언급하며 연관성이 깊을 수 있단 의혹을 제기했다.

대전참여연대 김재섭 사무처장은 2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A 사는 민선 8기 들어와 7건의 물품계약과 3건 등 1억 원이 넘는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홍보담당관이 A 사와 관련이 깊은 B 사에서 주요 보직을 지냈던 만큼 이해충돌 요소가 다분히 존재한다. 별도의 기피신청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참여연대 자료에 따르면, A 사의 대표자는 홍보담당관이 재직했던 B 사의 직원이며 두 회사의 주소는 같다. 특히 현재도 B 사 홈페이지에는 홍보담당관이 보도·편집국장으로 돼 있다. 김 처장은 “민선 8기 다량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이 아닌지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보담당관은 중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2022년 1월 B 사를 퇴직한 이후 선거캠프를 거쳐 현 직장에 재직하면서 이해충돌방지법에 위반될 사안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여연대 측이 제시한 수의계약 모두 홍보담당관실이 아닌 다른 실·국에서 집행한 것"이라며 "감사위에 기피신청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도 적용사항이 없었기 때문이다. 참여연대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고 정확한 논리와 근거에 바탕을 두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 많지만, 아직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참여연대는 이해충돌과 관련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 정보공개청구와 법률자문을 진행 중으로, 추후 경찰이나 대전시 감사위원회, 국무조정실 등에 신고나 고발, 제보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전시 감사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내부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이 적발되거나 신고·제보가 들어온 게 없다"며 "추후 내부 감사나 언론 보도를 통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된다면 별도의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참여연대는 또 민선 8기 들어 대전시와 처음 수의계약을 따낸 C 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1년간 4건의 수의계약(7220만 원)을 따낸 C 사는 2022년 12월 15일과 19일 홍보영상 관련 두 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는데, 제작 영상을 보면 순서만 조금 다를 뿐 같은 영상 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입찰경쟁을 피하기 위한 쪼개기 계약이 의심된다는 게 참여연대 측의 주장이다. C 사의 임원은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고 현재 국민의힘에서 당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해당 의혹에 대해서도 부서 간 업무 협조에 따른 예산 집행일 뿐, 문제가 될 만한 소지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 사업 잠정 중단
  2. "서산 삼길포가 들썩였다", 제20회 우럭축제 2만여 인파 북적, 서산 대표 여름축제 위상 빛났다
  3. 당진시, 청주국제공항 직통 고속버스 신규 운행… 대중교통 이용 편의 대폭 향상
  4. “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못 박은 허태정…문화재단·예총 새 거처는?
  5. 순천향대 의대 11명 초과선발 파장… 2028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1. 한밭대 차기 총장선거 한달 앞으로…후보군 윤곽 속 선거전 본격화
  2. 충남도, 천안·아산·보령 등 하천 개선에 1477억 원 투입
  3.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국가차원 전략 수립을" 국회 토론회서 제기
  4. 대전 여야, 새 시당위원장 선출 등 조직개편 착착
  5. [중도초대석]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시민에게는 더 낮게, 집행부에는 더 날카롭게"

헤드라인 뉴스


거듭된 폭염에 달아오른 충남…바다도 농가도 ‘부글부글’

거듭된 폭염에 달아오른 충남…바다도 농가도 ‘부글부글’

폭염이 최근 지속하면서 충남 지역에 인접한 해안과 과수 농가 일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연일 오르는 수온으로 인해 서해연안 일대를 비롯해 가로림만과 천수만 일원에는 최근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으며, 농가에서는 사과와 배 등 주력 과수의 품질 저하 및 일소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서해연안(충남 당진시 도비도항 남단~광주특별시 신안군 암태도 남단)과 충남 가로림만, 천수만 일원에는 3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고수온 경보는 연안 수온이 28℃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유지..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돈 없으면 취재도 못 하나"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해외 동행 취재 언론인들의 출장비 경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선관위 특검법안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탐지시스템 의무화와 장애인 대상 성범죄 처벌 강화, 위기 사업자 세무조사 연기, 대전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예산 등도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미국과 아메리카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이번에 요구 출장비 수준이 2000만원을 넘었지 않았을까 싶다..

폭염에 멈추는 프로야구…KBO, 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
폭염에 멈추는 프로야구…KBO, 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록적인 폭염 속 프로야구 경기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 폭염 단계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기준을 구체화해 관중과 선수단 보호에 나선 것이다. KBO는 4일 기상 특보 수준에 따른 프로야구 경기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이어지는 폭염으로 경기장 내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기준은 기상청 폭염 특보 발효 여부를 바탕으로 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