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명 위협하는 '온열질환', 예방수칙 홍보 힘써야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 생명 위협하는 '온열질환', 예방수칙 홍보 힘써야

오동진 대전둔산소방서 갈마119안전센터 소방장

  • 승인 2023-08-02 17:32
  • 신문게재 2023-08-03 18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HDWLS
오동진 갈마119안전센터 소방장
이상 기온 현상이 지속되는 요즈음 연일 폭염 관련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지자체 복지 담당자나 119 소방대원들은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분들께 "장마가 끝나면 작년보다 훨씬 무더울 거래요. 야외 활동은 자제하시고, 무더위 쉼터에서 더위를 피하세요.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와 같은 말씀을 드리며 온열질환 예방 안전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연일 호우가 그칠 줄 모르던 장마가 끝나고, 타는 듯한 무더위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후 변화로 인해 전세계 평균 기온이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지구 전체가 매서운 무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올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매서울 것으로 예상되며 아무런 대비 없이 야외활동을 하다가는 자칫 '온열질환'으로 인해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



'폭염연구센터'는 폭염을 비정상적인 고온 현상이 수일에서 수십 일간 지속돼 막대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가져오는 자연재해로 정의하고 있다.

기상청이 발령하는 폭염특보는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로 나뉘는데, 2020년부터는 단순히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도 반영해 인체가 느끼는 부담을 고려한 체감온도로 발령기준을 변경했다. 그 결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에는 폭염주의보다 더 높은 단계인 폭염경보를 발령해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폭염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발생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 열경련,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온열질환은 심하면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을 정도로 그 위험성이 크다.

그렇다면 우리는 폭염 속 온열질환을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먼저 가정에서는 야외할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샤워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몸에 붙지 않는 가벼운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창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최대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장 무더운 시간대에 자택에서 냉방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가까운 무더위 쉼터로 이동하여 더위를 피해야 한다. 야외활동 중 열경련이나 탈수, 화상 등의 온열질환 발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서늘한 곳으로 이동하여 냉찜질 또는 마사지를 해주어 신속히 체온을 낮춰 주어야 한다. 이러한 응급처치를 실시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지자체에서는 폭염 상황 관리 전담조직(TF)을 운영하여 고령자, 만성질환자, 어린이, 야외근로자와 같은 폭염 취약 대상자들에게 폭염 시 행동요령 및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홍보하여 온열질환 발생률을 낮추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올여름 역대 최고의 폭염이 우리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 피해 저감을 위해 관계부처에서는 적극적으로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시민들은 자율적으로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동진 대전둔산소방서 갈마119안전센터 소방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