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기다림의 여유

  • 오피니언
  • 세상속으로

[세상속으로]기다림의 여유

박남구 대전시컨택센터협회장

  • 승인 2023-09-04 10:22
  • 신문게재 2023-09-05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박남구 회장
박남구 대전시컨택센터협회장
요즈음 너무나도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고 있어 참 걱정이 많고 무섭다. 젊은 교사들은 학부모 갑질에 생을 마감하고, 등산길에 묻지마 성폭행, 대낮 음주운전에 마약, 공공기관 등에 폭발 테러 문자 등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이 발생 되고 있어 참으로 무법천지가 따로 없는 것 같다. 우리의 공권력은 왜 지켜만 보고 있고 적극 대응을 하지 못하는지 묻고 싶다. 경제도 어렵고, 살림살이도 어려운데 연일 무서운 뉴스까지 산 넘어 산이 따로 없는 것 같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에는 가해자들의 정신병력, 마약, 음주 여부를 기본으로 체크 하는 것 같다. 그러면 이 사람들의 인성은 어떨까? 매우 궁금하다. 우리의 인성은 태어날 때 이미 50%는 부모의 인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5세까지 나머지의 25%가 부모의 영향을 받아 약 75%가 형성되어 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런데도 부모들은 학교 탓을 하고 있고, 친구 탓을 하고 있고, 본인의 책임은 없는 것처럼 말한다. 우리는 항상 교육은 百年大計(백년대계)라고 한다. 백년대계는 교육이나 환경정책 같은 큰 사안에 먼 훗날까지 고려하여 세우는 계획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정책은 어떠한가? 정부가 바뀌어도 교육만큼은 기본을 두고 선진국의 정책들을 잘 살펴본 후 현 정부의 정책에 맞도록 수정해야지 교육정책의 근간을 흔들어서 입시정책에 혼란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좋은 정책은 잘 지키라고 입안되었고, 우리는 기다리면서 완성될 때까지 수정하고 또 수정해서 반복하며 완성을 해 나아가야 한다.

초등학교 교육은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도 나머지 인성과 교우 관계 등 아주 기본이 되는 것을 가르치는 그런 교육현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교육은 학부모들의 간섭과 선생님을 경시하는 막말과 거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뉴스에서 많이 보고 있다. 물론 모든 학부모나 학생들이 다 그렇진 않다고 생각된다. 극히 일부가 대다수인 것처럼 과장 확대 해석하여 보도가 되고 있는 것 또한 간과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필자는 선행학습보다는 학교 수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공교육을 무시하고 기다리지 못하는 조바심이 어느 나라보다도 더 많은 나라 임에 틀림없다. 공교육의 기틀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교권이 확립되어야 하고 학부모들의 간섭이 없어져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50년 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고 배웠을 것이다. 물론 시대가 많이 변해서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이해는 하지만 조금은 씁쓸할 때가 많다.

모든 부모는 자기 자식이 잘되기를 바랄 것이다. 자식이 잘될 수 있도록 채찍을 가하는 부모와 기다려 주는 부모가 있다고 가정을 하면 자식이 성장하여 사회에 나와서 전자와 후자 중 누가 사회성이 더 있으며,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 필자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전자는 시키는 것만 잘할 것이고, 후자는 독립심과 창의성이 훨씬 뛰어날뿐더러 인성 역시 훌륭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부모가 성공할 때까지 기다려 주며 마음속으로 응원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을 거쳐 중진국 대열에서 낙후되지 않고 선진국대열에 합류하여 성공한 나라이다. 선진국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의 50% 이상이 고졸이상 학력이 되어야 한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베이비붐(55년~63년) 세대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되다. 물론 베이비붐 세대의 전 세대인 보릿고개를 거친 부모님들의 피땀이 일궈놓은 족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분들은 더 많은 노력으로 소도 팔고, 논도 팔아서 자식들을 고등학교와 대학을 보낸 훌륭한 분들이다. 그분들이야말로 말없이 묵묵히 기다려 주었기에 베이비붐 세대들이 빛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어떤가? 앞에서 말한 성폭력, 학교폭력, 학부모 간섭 등 기다림보다는 조바심으로 가득 차 있다.

참지 못하고 욱하는 성격과 빨리 성공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조바심, 조금만 더 시간을 갖고 기다려 주는 여유를 발휘할 때라고 생각한다. 박남구 대전시컨택센터협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증산도 한연선 종도사(宗道師) 입극(立極) 대천제(大天祭) 봉행
  3. 천안시, '서북구문화원' 신축·이전 준공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2. 세종시민과 기업의 상생 축제… 31일 도담동서 개막
  3.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성료…31개 읍면동 24개 종목 열전
  4.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5. 천안법원, 전 여친 성폭행 후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 '징역 12년'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