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외국 이주민에 지역사회 지원 필요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외국 이주민에 지역사회 지원 필요하다

  • 승인 2023-11-08 18:03
  • 신문게재 2023-11-09 19면
218만 이주민 시대다. 총인구 대비 외국인 근로자 비중은 1.6%(84만명)에 이른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지난주 이주민 자치 참여 제고 특별위원회까지 출범시켰다. 실질적인 지역사회 참여는 너무나 당연하다. 충남대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의 조사에서도 대전, 세종, 충남 지역민의 진전된 의식을 볼 수 있었다. 외국인이 더 늘어야 한다고 했고 이주민(다문화) 교육 참여 의향은 높아졌다. 긍정적인 변화다.

한계는 있지만 다인종 국가 진입이 예상되는 현실에서 지난해보다 수용적 태도를 보여 고무적이다. 학령인구 급감의 자리도 이주배경학생(다문화 학생)이 채우고 있다. 아파트 공사 등 산업 현장에서는 7~8개 외국어 안전교육 방송을 내보낼 지경이 됐다. 그런데 정책은 거꾸로 향하는 것이 많다.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 예산이 0원으로 편성된 데서도 언행 불일치를 드러낸다. 전액 삭감은 폐쇄하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

똑같은 노동법적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지역민 의견(84.6%)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서 희망을 읽는다. 외국인 평균 임금은 201만원을 넘어 전처럼 값싸지 않다. 이에 비하면 차별이 합법화된 반노동사회 모습은 여전하다. 지역 농촌과 산업 현장은 만성적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불평하지 못할 처지다. 기숙사를 짓고 통역을 지원하며 숙련 인력으로 키워 외국인 근로자를 껴안아야 한다.

이주민 정책에서의 '다문화' 수용 수준도 낮은 편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융합하기 위한 이른바 '모자이크 정책'이 필요하다. 조사에서 정부 등 공공기관의 주도적 역할을 지난해(51.3%)보다 8.7% 더 강조하고 있다. 지자체도 전방위적 지원 방안과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이주민 통합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지역사회 주요 구성원인 이주민이다. 우리 사회 다양성은 물론 세계경쟁력 확보에 정책 목표를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외국 이주민이 늘수록 지원 협의체는 그만큼 단단해져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2.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3.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4. 대전에서 날아오른 한화 이글스…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5.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1.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2.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3.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4.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5.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