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구민 여러분의 수상을 축하합니다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구민 여러분의 수상을 축하합니다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 승인 2023-12-06 10:13
  • 신문게재 2023-12-07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동정사진 (1)
정용래 유성구청장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이다. 지난 1년의 성과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1년을 준비하는 시기다. 평가와 표창의 계절이기도 하다. 이맘때면 기관과 단체뿐 아니라 지상파 방송에서도 크고 작은 시상식이 열린다. 상(賞)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다. 그동안 수고했다는 격려와 앞으로 더 잘해달라는 응원이다. 격려와 응원이 한 해를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키워드인 셈이다. 개인별·부서별 평가도 이뤄진다. 대부분 조직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한다. 그것이 효율적인 조직 관리와 더 많은 성과를 올리기 위한 유력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공무원 조직도 그렇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에 예로부터 평가에 엄격했다. 조선시대의 고과법과 포폄법이 대표적이다. 조선시대 고과법은 관리들의 근무 내용을 종합한 기록을 토대로 근무태도와 능력을 평가하는 제도이다. 표폄법은 직속상관에 의한 근무성적 평정제도로 상벌 목적 위주로 활용됐다. 이 제도를 통해 관리들의 근무 태만 등을 관리하고 성과에 따라 상벌을 달리했다. 정도전은 전쟁의 승리 요건에 빗대 엄정한 상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쟁이란 무릇 위험한 일이어서 사람들은 죽기를 두려워하고 살아남고자 애쓴다. 그러니 오직 상과 벌을 엄중하게 하여야 죽음과 삶을 잊게 된다."



지자체도 다양한 평가를 받는다. 상벌의 개념이 바뀌고 의미도 달라졌지만, 어떤 평가와 상을 받았느냐가 자치단체의 역량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주객(主客)이 전도되어 따가운 질책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사업을 펼친 결과물로서의 평가가 아니라 상 자체를 목표로 삼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상의 권위를 의심받기도 한다. 필자는 수상을 목표로 일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상이라면 받아도 유쾌할 리 없으며 자랑하는 것도 남사스럽다. 하지만 구민과 직원들이 힘을 모아 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땀 흘린 결과로 받는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해 유성구는 뜻깊은 평가와 상을 많이 받았다.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3년 연속 전국 1위가 대표적이다. 한국서비스품질지수는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서비스품질 평가 모델이다. 지난 2000년부터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이용한 고객의 만족도를 조사해 업종별 1위 기관을 선정한다. 유성구는 본원적 서비스, 공정성, 친절성, 적극성, 신뢰성 등의 평가지표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렇게 주민이 직접 선정하는 평가에서, 그것도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유성구 행정서비스가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의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평가에서 유성구가 전국 자치구 종합경쟁력 1위에 올랐다. KLCI는 전국 22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4만여 개의 기초데이터를 통해 지역경쟁력을 조사·분석한 지수이다. 지난 1996년부터 28년째 매년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 3개 부문을 종합평가 해 시·군·구 경쟁력을 한눈에 가늠해 볼 수 있다. 유성구는 지난해 시도별 종합경쟁력 1위, 경영자원 경쟁력 3위에 올랐으며, 올해는 3개 평가 부문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아 전국 자치구 종합경쟁력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유성구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우수기관 표창,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대한노인회 노인복지대상 등 여러 평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런 평가는 개인이나 특정 부서가 아니라 유성구 전체가 받은 성적표라 의미가 크다. 특히 유성구가 그만큼 살기 좋은 도시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입증한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구청장과 직원들만 잘했다고 받는 상이 아니다. 구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당연히 수상의 영예, 격려와 응원은 구민들의 몫이다. 그래서 연말 인사를 겸해 이런 인사를 전하고 싶다.

"유성구민 여러분의 수상을 축하합니다!"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3. 영천, '신성일기념관 개관 기념' 고향사랑기부 이벤트
  4. "아산페이 안 쓰면 손해"-연말까지 18% 할인 연장, 법인 10% 연장 할인
  5. 아산소방서, 전통사찰 화재 예방훈련
  1. 천안시, 청소년유해환경 개선 합동점검·단속 및 캠페인
  2. 삼성디스플레이, 취약가정에 1억5천만원 후원
  3. 아산시 음봉어울림도서관, '시선 너머의 이야기' 전시
  4. 천안법원, 음주 측정 거부한 50대에 '징역형'
  5. 천안법원, 지인 간 법적소송에서 위증한 혐의 50대 남성 무죄

헤드라인 뉴스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사상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정부는 신속한 시스템 복구에 나서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이번 사태가 대전 등 충청권에 가져온 과제는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지역 공공 자산인 국정자원 이전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공공기관이 특정 지역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다.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선 지역의 공공기관을 지키고 새로운 인프라를 유치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중도일보는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시리즈를 통해..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 관세율을 포함한 한미 간의 무역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포함한 양국의 안보 협상도 문서 형태로 공식화됐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14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의 관세·안보 협상에 대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직후 나올 예정이던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면서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공개된 팩트시트에는 지난 정상회담 당시 발표된 내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교도소 이전사업이 8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대전시의 명확한 추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교도소 과밀화와 시설 노후 문제는 이미 한계를 넘었지만, 이전 사업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이며 후적지 개발 계획 역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도시주택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은 "대전교도소는 수용률이 142.9%에 달해 전국 평균(122.1%)을 크게 웃돌고, 노후 시설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까지 받..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