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한국생활 8년의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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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한국생활 8년의 소회

  • 승인 2024-01-10 16:24
  • 신문게재 2024-01-11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8년
한국에 와서 산지 벌써 8년이 되었다. 중국 장춘에서 1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나 반평생 중국에서 살다가 정년퇴직 후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지내다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알게 되었다. 센터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다.

맨 처음 취득한 사단법인 한국강사지도사협회에서 발급된 보드게임지도사 2급 자격증을 시작으로 사단법인드림업에서 취득한 홈패션튜터 자격증, 한국산업인력진흥원의 아동공예지도자 1급 자격증, 그리고 2023년에 요리노리연구소에서 아동요리지도자 1급 자격증을 얻게 되었다.

나는 유치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반나절 일이기 때문에 반나절은 항상 다문화아동센터에 가서 강의하거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내가 자유롭게 강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유치원 원장님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해 준 덕분이다. 수업 중의 경험을 소개하면 어린 아이들은 보드게임을 최고로 좋아한다.

보드게임은 순간에 아이들의 집중력, 기억력, 순발력, 두뇌 발달, 표정 관리 등 즐거움 속에서 다양한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수업이 끝나면 일부 아이들은 나를 버스 정류장까지 배웅하며 버스가 떠나는 것을 보고 손을 흔들며 돌아가곤 한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감동과 가슴 뿌듯함 속에서 눈물을 흘릴 때도 많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수업을 할 수가 없었고 1~2년 안에 끝날 것 같지 않아 그 시간을 활용하여 운전면허증도 취득하였다. 나중에 가족이나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비슷한 시기에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취득하였다. 이렇게 무슨 일이든 열심히 성심성의껏 하려는 나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기자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비록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기자는 되지 못하였지만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명예기자로 활동하며 기사를 작성하고 내가 작성한 기사가 신문에 게재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고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뻤다.

중국에서 헤어미용사, 드라마 분장사, 보험사 등 많은 직업을 경험하며 지내다 보니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어려운 사람들을 보살펴주고 도와주는 것이 즐겁고 기쁘기만 하다. 앞으로 명예기자로 활동하면서 사랑과 행복을 담은 기사들을 많이 작성하여 공유하고 싶다.



최금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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