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제조업 강국과 반도체산업, 그리고 대학 교육

  • 경제/과학
  • 지역경제

[프리즘] 제조업 강국과 반도체산업, 그리고 대학 교육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스마트자동화과 교수(공학박사)

  • 승인 2024-01-09 16:02
  • 신문게재 2024-01-10 19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강대화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스마트자동화과 교수(공학박사)
세계적으로 제조업에서 주요한 5대 강국으로 여겨지는 국가들은 대한민국, 일본, 독일, 미국, 중국이다. 다섯 국가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높은 생산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제조업 시장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저비용 노동력과 방대한 시장을 앞세워 제조업 분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최첨단 기술력과 혁신으로 정보기술, 반도체, 바이오의약품, 항공우주 및 인공지능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은 자동차, 기계공학 및 로봇공학 분야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너지 산업과 화학 분야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 일본은 자동차, 전자제품, 로봇, 반도체 등 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이 있으며, 방송 장비, 카메라 등 고품질의 정밀 제조 기술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 및 철강 등에서 높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수출 시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우리나라의 다양한 산업 중에서 특히 반도체산업은 한국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해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몇 가지 측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는 지난 20여 년간 D램과 낸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메모리 분야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둘째,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기술 혁신에 매진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진행해 새로운 반도체 및 공정 기술 개발 등에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반도체산업은 대한민국 최대 산업 분야로써 많은 인원의 고용 창출과 수출 증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반도체산업의 경쟁력과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도체산업 분야에서 창출되는 고용 인력에 대해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다. 특히 반도체 생산·공정관리를 위해 장비 및 제어 전문 인력이 반드시 양성되어야 한다. 반도체 장비제어 인재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제어하는 기술 인력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이며 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인재로, 향후 많은 실무인재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책(국가정책) 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는 '반도체장비제어과' 및 '반도체융합기계과' 2개 학과를 신설해 '2024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관심 있는 독자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시길 권해 드리며 '반도체장비제어과' 등 반도체 관련 학과에 관해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은 향후 양질의 직업 선택을 위해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반도체 기술 인력이 양성되면 근무할 수 있는 기업과 연구시설 등이 동반돼야 하는데, 대전 지역의 반도체산업 관련 기반은 매우 긍정적인 여건이 형성되어 있다. '2023년 3월 국토교통부는 대전시 유성구 교촌동 일원 530만㎡(약 160만 평)에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했다. 아울러 대전시는 지난 2023년 12월 18일 자 보도자료에서 '대전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도시공사는 대전 내 실질적인 첫 국가산단이자 역대 최대 규모인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반도체 기술 인력 측면에서 보면 향후 대전 지역에 많은 반도체 기술 인재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반도체산업은 현재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이지만, 향후 미래산업의 핵심이기도 하므로 관련 인재는 꾸준하게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스마트자동화과 교수(공학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 '아가씨 간판' 배후 있나? 업소마다 '천편일률'
  2.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어디서든 걸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3. 728조 예산전쟁 돌입…충청 與野 대표 역할론 촉각
  4.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자연과 함께 일상 속 피로 내려놓길"
  5. [오늘과내일] 대전시의회, 거수기 비판을 넘어설 마지막 기회
  1.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가을 도심 산행의 매력 흠뻑
  2.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구봉산에 물든 가을, 함께 걷는 행복"
  3.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건강은 걷기부터, 좋은 추억 쌓기를"
  4. [월요논단]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이 대전을 바꾼다.
  5.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 선정될까… 국토부 종합계획 반영 목표 사활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 선정될까… 국토부 종합계획 반영 목표 사활

국토교통부가 2월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를 지정한 데 이어 12월 추가 지하화 노선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대전역 철도입체화 사업이 추가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국토부 선도지구에 대전이 준비한 두 사업 중 대전 조차장 철도입체화 사업(약 38만㎡)만 선정됐지만, 이번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철도 지하화 대선 공약과 해당 지역 개발 여건 강화 등으로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12만㎡)이 반영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1월 '철도 지하화 및 통합개발 특별법'을 제정한..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늦가을 찬바람이 부는 11월의 첫날 쌀쌀한 날씨 속에도 캠핑을 향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중부권 대표 캠핑 축제 '2025 꿀잼대전 힐링캠프'가 캠핑 가족들의 호응을 받으며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꿀잼대전 힐링캠프는 대전시와 중도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벤트로 1~2일 양일간 대전 동구 상소오토캠핑장에서 열렸다. 이번 캠핑 역시 전국의 수많은 캠핑 가족들이 참여하면서 참가신청 1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행운을 잡은 40팀 250여 명의 가족들은 대전지역 관광명소와 전통시장을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를 찾아 2026년 정부 예산안 편성 방향을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예산안 심사 개시에 맞춰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예산안 편성의 당위성 등을 설명한 후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8월 29일 전년도(673조 원)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도 슈퍼 예산안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총지출 증가율(8.1%)은 2022년도 예산안(8.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경제 성장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연구·개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