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원자잿값 상승' 시평 상위 건설사들 영업이익률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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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원자잿값 상승' 시평 상위 건설사들 영업이익률 하락세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대체로 5% 안팎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 급증 분석
"주택사업 자체 수익성 나빠진 점 영향"

  • 승인 2024-02-04 16:34
  • 신문게재 2024-02-05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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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국내 건설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사비 상승과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크게 하락했다. 분양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늘면서 주택사업 수익성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보다 떨어져 5% 안팎을 기록했다.

소위 '건설 호황기'에 영업이익률이 10%를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 하면 수익성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9조 3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8750억 원에서 지난해 1조 340억 원으로 18.2%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2022년 5.99%에서 지난해 5.35%로 줄었다.

현대건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매출은 2022년에 비해 39.6% 늘어난 29조 6514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749억 원에서 7854억 원으로 36.6%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2022년 2.71%에서 지난해 2.64%로 줄었다. 2021년 영업이익률은 4.17%로,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DL이앤씨의 지난해 매출은 7조 9945억 원으로 전년보다 6.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3312억 원으로 전년보다 33.4%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은 4.15%에 그쳤다. 2021년 DL이앤씨의 영업이익률은 12.54%다. 불과 2년 만에 3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GS건설의 영업이익률도 2020년 7.41%, 2021년 7.15%, 2022년 4.51% 등으로 매년 줄었다. 지난해는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3884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11조 6478억 원, 영업이익 6625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다만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 역시 2021년 8.50%, 2022년 7.29%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 감소는 각종 원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최근 수년간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공사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작년이나 재작년에 계약한 사업장의 경우 공사비 인상을 위해 발주처를 설득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원가 인상분을 반영하기 어려워 올해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 외에 주택사업 자체의 수익성이 나빠진 점도 건설사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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