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대전시도 물(水)을 활용한 산업·관광을 띄워보자!

  • 오피니언
  • 전문인칼럼

[전문인칼럼]대전시도 물(水)을 활용한 산업·관광을 띄워보자!

배재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윤경준

  • 승인 2024-02-18 11:34
  • 수정 2024-12-03 14:37
  • 신문게재 2024-02-19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윤경준 교수(배재대-무역물류학과)
배재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윤경준
이전에 근무했던 곳이나 현재 직장에서 출장이 많다 보니 여러 나라와 많은 도시를 다녀본다. 특히 물류 분야에서도 해상운송 업무는 가장 많이 다루기도 했지만 재미있게 접근하기도 하여 관심 있게 살펴본 기억이 있다.

많은 출장지 중에서 바다와 호수가 인접한 도시를 방문하면 그렇지 않은 도시들과 분명 무언가 다른 차별성을 느끼게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일상에 우선은 여유가 있어 보이고 도시 자체에 상업적인 풍요로움이 묻어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데이터를 가지고 접근해 보면 바닷가나 호숫가에 발달한 항구도시를 뜻하는 항만 도시들이 전반적으로 운송업, 보험업, 창고업 등 항만 관련 기능과 함께 추가 적으로 해양업, 관광업 등의 관광 연관 산업이 발달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는 게 사실이다. 이는 도시들의 재정자립도나 GDP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또한, 항구가 생성되지 않은 도시들 역시 바다와 호수를 활용한 관광·친수 기능만을 이용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전에 살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 한 가지를 꼽아보자면 갑천과 유등천, 대전천이라는 세 개의 큰 물줄기와 중부권 젖줄인 대청호를 보유한 대표적인 수변도시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물줄기와 호수를 활용한 시설이나 문화를 시민들이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서울시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서울의 달'이라는 열기구를 띄워 외래 관광객 3000만 명을 목표로 하는 관광사업을 추진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아름다운 한강 야경을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수변이라는 환경을 십분 활용한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대전시도 충분히 갖춰진 수변 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친수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정책으로 발전시킨다면 시민들은 더 잘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도시의 관광객을 집중시키고 볼 것 많고 찾아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밑 걸음이 될 거라고 본다.

또한, 추가로 세계적인 수변도시들의 좋은 사례들을 연구하고 고민하여 물(水)을 잘 활용한 시책이 추진된다면 시민들에게 더 큰 풍요로움과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다가오는 4월 총선에서 물(水)을 이용한 공약을 고민하는 후보들은 아마도 시민들에게 인센티브를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4월 총선에 물(水)과 관련된 공약을 준비한 후보 중에서 대덕구 국민의힘 이석봉 예비후보가 눈에 띈다. 이 예비후보는 대청호의 천혜 자연풍광에 세계적 대기업 연구소가 자리 잡으면 대덕구 성장엔진은 물론 대전의 자랑, 대한민국의 핫 스팟이 될 거라는 '대청호 K-네옴시티인 첨단 호수 도시 조성'을 내세웠다.

대청호를 단순한 관광이 아닌 산업과 연계한 연구소와 기업 그리고 실버의료종합타운 등으로 개발시킨다는 참신한 내용이라 선거구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또한 대전 서구갑의 같은 당 조수연 예비후보도 서구갑을 분구하면 신설되는 구청사는 새말지구나 갑천변에 조성, 그 지역을 중심으로 신도시를 형성하고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갑천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 밖에도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당에 출마하는 후보들 역시 대전시가 갖고 있는 수변과 인근의 환경을 잘 활용하여 시민들과 나눌 수 있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전시는 이미 여러 규모의 물(水)과 관련된 사업을 계획하고 진행 중이다. 총선에 나서는 후보들이 더 현실적이고 시민들의 삶에 와닿는 새로운 공약들을 제시하고 이행한다면 대전은 수변도시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고 그 역할을 더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민선 8기 3년 차를 맞아 일류경제도시 대전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대전시의 더 큰 도약을 위해 22대 총선에서 당선될 후보들이 물(水)과 관련된 다양하고 참신한 공약으로 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더 새로운 대전시의 모습을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배재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윤경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5.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1.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2.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3.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4.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박태구 중도일보 편집국장 “문화·언어 달라도 마음이 통하면 우리는 하나”
  5. 세종교육청 2026년 살림살이, 1조 1817억 원 편성

헤드라인 뉴스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자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19조 477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1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0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4조 5113억 원으로 전월(155조 336억 원) 보다 12.6% 늘었다. 10월 한 달 동안 충북 지역의 시총은 27.4% 상승률을 보였고,..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