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개인적으로 매일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여기에는 엄청난 비밀이 있습니다. 저와 주변 변화에 대한 막연한 신뢰입니다. 이 중 하나가 바로 항상 건강하다는 믿음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사고를 당하거나, 가족 중 누군가 건강을 잃게 되면 우선순위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업을 하는 선배를 만났습니다. 지방에 사업 확장을 하는데 도움을 요청합니다. 경영관리 전반을 담당하며 젊은 CEO를 보좌해 달라는 부탁입니다. 월~금 근무이며, 주말 부부가 되어야 합니다. 해온 일은 인사가 전부인데, 재무, 총무, 경영 전반을 해야 합니다. 퇴직 후 8년의 시간을 돌아봅니다. 언덕이 없다는 불편함과 아쉬움이 있지만, 주도적이고 자율적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아내와 두 딸과 열린 대화, 무엇보다 손녀의 재롱은 언제나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노력 여하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동안의 관계, 습관이 된 행동과의 이별입니다. 지내는 과정에 또 다른 즐거움이 있겠지만, 3년이 지난 후 무엇을 가장 후회할 것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족과 소소한 행복이 잃어버린 건강과 같았습니다.
매일 우리는 우선순위의 결정으로 생각이 복잡하고 힘듭니다. 하지만 반드시 결정해야 합니다. 그 결정이 많은 변화를 이끌기에 자신의 철학이나 원칙 아래에 신중해야 합니다. 옳다고 생각한 일이 있으면 많은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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