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전공의 사직서 제출 잇따라… 종합병원 진료차질 혼선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대전충남 전공의 사직서 제출 잇따라… 종합병원 진료차질 혼선

대전지역 의대생 수업거부, 일정 미루기도

  • 승인 2024-02-20 13:48
  • 수정 2024-02-20 18:22
  • 신문게재 2024-02-21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4021501001076000041801
정부의 의과대학 2000명 증원에 반발하는 종합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출근을 거부해 진료 차질 등 혼선을 빚었다.

20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성모병원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인턴 21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레지던트 48명 중 28명이 사직 의사를 문서로 병원 측에 접수했다. 다만 인턴 7명과 레지던트 9명은 병원에서 맡은 분야 진료와 업무를 정상 진행했다.

건양대병원에서도 사직서를 제출하는 전공의가 늘어나 이날 오전까지 전체 전공의 122명 중 10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병원 전공의는 122명으로 전체 의사(308명)의 39.6%에 달한다. 건양대병원은 전공의 사직으로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 외 일반진료는 제한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인턴 21명과 레지던트 74명 등 전공의 총 95명이 근무하는 을지대병원에서도 이날까지 전공의 75명이 사직서를 냈다. 수술에 필수인력인 마취과에서 전공의 공백이 빚어지면서 수술일정을 조정하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권역외상센터 중심으로 전환하고 응급수술은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인력을 조정 중이다.



대전보훈병원에서도 전공의 5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은 상태로 전문의(교수)와 전임의(펠로우)가 응급실과 병실 당직을 맡아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충남대병원에서도 전날부터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인턴 60명 중 55명(91%)과 레지던트 157명 중 26명(16%) 등 총 8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서도 인턴 29명 중 27명과 레지던트 91명 중 68명 등 전공의 95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에 임하지 않고 있다. 천안 단국대병원도 전공의 136명 중 102명이 사직서를 냈다.

대전지역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도 잇따랐다.

충남대 의대는 의학과 1∼4학년 학생들이 19일 수업을 거부했지만, 20일 예고된 집단 휴학계는 제출되지 않았다. 건양대 의대는 의학과 5학년(본과 3학년) 학생들이 이날 실습수업에 참여하지 않았고, 집단 휴학계는 없었다. 건양대 관계자는 "나머지 학생들은 방학 중이라 26일 등록금 납부가 시작된 이후에나 휴학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을지대는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실습이 어렵다고 판단해 본과 4학년 수업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진다.

지역대 관계자는 "휴학계를 내려면 지도교수 확인과 부모 확인서가 필요하다"라며 "대학마다 학칙이 다르고, 학사일정도 다르기 때문에 동맹 휴학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40개 의대 중 7곳에서 1133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고미선·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3.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4.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5.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1.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2.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세종교육 대토론회' 정책 아이디어 183개 제안
  5. ‘몸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