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선 구도 급변...민주당 독식 구도 깨질까

  • 정치/행정
  • 2024 충청 총선

세종시 총선 구도 급변...민주당 독식 구도 깨질까

2012년 총선부터 내리 4연승 기대...국힘, 절치부심 첫 승 도전장
'탈당과 공천 잡음' 속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변수 부각
갑구 '김종민' 출마 확정, 5파전 예고...을구 '각당' 탈당 리스크 최소화가 관건

  • 승인 2024-03-08 14:40
  • 수정 2024-03-10 15:4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20114_092253573_15
'노무현의 도시'를 내세우며 민주당이 독식해온 세종시 총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사진은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전경.
'노무현의 도시'를 내세우며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해온 세종시 총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탈당과 공천 잡음, 신당 출현' 등의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서다.

민주당은 2012년 출범 첫 총선부터 내리 4연승을 기대하고 있는 데 반해, 국민의힘은 절치부심 첫 승을 노리고 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후보군의 약진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 총선을 되짚어보면, 민주당의 총선 압승 구도는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행정수도 공약'을 통해 세종시 탄생에 기여한 이미지로 구축해왔다. 신도시 인구의 주류가 '30~40대'인 특성도 한몫했다. 2012년과 2016년 총선에선 이해찬 전 대표, 2020년에는 초선의 홍성국·강준현 국회의원으로 계보를 이었다.

균열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일었다.



'2020년 7월 행정수도 이전 발언 이후 추진 동력 상실'과 '수도권과 동일시한 부동산 규제로 성장 억제', '수도권 과밀과 국가균형발전이란 실질적 지표 향상 미미', '종합운동장과 KTX 세종역, 광역철도, 백화점, 상권 공실 등 해묵은 숙제 여전' 등에서 비롯했다. 이해찬 대표로도, 180석에 가까운 의석수로도 이렇다 할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면서다.

결국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이후 '기울어진 운동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 후 국민의힘으로 다시 균형추를 맞추고 있다. 2024년 총선을 30여 일 남겨둔 현재, 선거 구도 역시 예측불허다.

갑구 최종
사진 위 왼쪽부터 민주당 노종용, 박범종, 국힘 류제화, 민주당 이영선, 이강진, 아래 왼쪽부터 무소속 성선제,김재헌, 자유통일당 김요한, 이하영, 새로운미래 김종민 예비후보.
갑구에선 홍성국 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다 단수 공천 논란,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 간판을 단 김종민 공동대표의 세종시 출마 선언까지 다양한 변수가 등장했다.

민주당은 10~11일 국민참여경선(여론조사 100%)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릴 예정인데, 김 예비후보 출마는 당선 여부를 떠나 최대 리스크로 꼽힌다. 국힘은 40대 류제화 변호사로 단수 공천을 마친 가운데 성선제 국제변호사, 김재헌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관건이다.

결국 대진표는 '더불어민주당 vs 국민의힘 vs 새로운 미래 vs 무소속 vs 자유통일당' 5파전으로 짜여질 전망이다.

을구 최종
사진 위 왼쪽부터 개혁신당 이태환, 민주당 강준현, 무소속 신용우 예비후보, 아래 왼쪽부터 국힘 이준배, 새로운미래(예정) 조관식, 무소속(예정) 송아영 예비후보.
을구의 관전포인트 역시 '경선 잡음과 탈당 후 출마' 여부로 모아진다. 민주당은 현역 강준현 의원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으나, 탈당 후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태환 전 시의회 의장, 무소속으로 나선 신용우 전 비서(안희정 전 지사)의 출마가 아킬레스건이다. 시의회 의장을 지낸 서금택 예비후보의 거취도 초미의 관심사다.

국힘에선 경선을 뚫고 올라온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기세를 올리고 있으나, 컷오프된 송아영 전 시당위원장의 무소숙 출마 여부, 조관식 세종시민포럼 이사장의 새로운미래 입당(예정)이 당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한국국민당 후보들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 4연승으로 수성을 원하는 민주당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찮다"며 "총선까지 남은 33일 간 어느 당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원팀'으로 뛸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