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의대 교수들 "사직서 제출 예정대로, 2천명 증원도 재검토돼야"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충남대의대 교수들 "사직서 제출 예정대로, 2천명 증원도 재검토돼야"

  • 승인 2024-03-25 10:19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40318-의료대란 한 달1
정부가 이탈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유연히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의대 2천명 증원에 변함 없어 의과대학 교수들이 예정대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중도일보DB)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해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지시했다.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에는 변함이 없는 정부 방침에 의대 교수들은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과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25일부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정부와 지역의료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료계와 면담 직후 정부와 의료계 사이의 중재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윤 대통령의 지시다.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이면서, 의료계와 정부의 강대 강 대치가 대통령실로서도 부담인 상황을 감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지시에 정부도 즉각 움직였다. 국무총리실은 의료계와 대화를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의료계와 협의해 빠른 시일내에 한 총리와 의료계 관계자들이 마주 앉는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러나 의대 2000명 증원에 대해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진료시간 축소는 오늘부터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의과대와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계획대로 오늘부터 교수 각 개인이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대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의정 중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2000명 증원에 대해서 변화가 없어 계획대로 개인이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현재 의료진이 너무 지쳐 있으며, 환자 안전과 응급 및 중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최대 주 52시간 근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대의대 비대위는 25일 오후 6시 전체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