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29-195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이인영 개인전

  • 오피니언
  • 대전미술 아카이브

[대전미술 아카이브] 29-195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이인영 개인전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4-08 09:46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59.12.19(중도일보) 이인영씨 수채화전 성황
「이인영씨 개인수채화전 성황」, 『중도일보』, 1959.12.9.일자,3면 (이미지=중도일보 제공)
1959년 12월 5일부터 9일까지 대전문화원화랑에서 제2회 이인영 수채화전이 개최됐다. 중도일보 1959년 12월 9일 자에 "한밭여자중학교 교사 이인영씨의 개인수채화 전람회가 성대히 개최됐다"며 "그동안 꾸준한 연구로 제작한 '만추의 갈매기' 외 22점으로 개인 인사는 물론 일반 시민까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개최 최초일부터 감상객으로(하루에 500여 명) 초만원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1회, 2회의 리플렛이 남아 있지 않아 출품작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으나 중도일보와 타 언론사의 기사를 통해 개인전의 개최 연도와 날짜를 알 수 있다. 1957년 제1회 개인전에 대한 이동훈(서양화가, 1903~1984) 작가의 전시평에서는 "이인영은 독학으로 전도(前途)를 개척하려는 청년화 학도다. 주변 환경의 모든 악조건을 물리치고 일로매진(一路邁進)함은 자기 스스로가 천분이 풍부함을 알고 있는 까닭이다"라며 애정 어린 조언과 화가로서 발전을 독려했다.



이인영(1932~2021)은 충남 부여에서 출생해 강경상업학교를 졸업하고 대전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중, 이동훈의 작품을 접하며 독학으로 미술계에 입문했다. 뛰어난 재량을 지닌 그는 1963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입선을 시작으로 4회 연속 특선했으며, 1966년에는 국회의장상을 수상해 작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1965년 목우회 공모전에서 우수상과 같은 해 충남문화상을 수상했다. 한밭여자중, 성모여자고 미술교사를 지냈으며, 1976~1997년까지 한남대 교수로 재직하며 화업과 교육을 병행했다. 그의 회화는 빛에 따라 변화하는 예민한 감수성으로 표현해 '색채의 화음을 노래한 화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대전지역 구상미술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가의 작품세계는 현재 후학들에 의해 이어져 대전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 지역미술조명시리즈 Ⅰ 《가교:이동훈, 이남규, 이인영, 임봉재, 이종수;》(2024.3.19.~5.20) 전시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최 중입니다. 이인영 작가의 자료와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니 기간 내에 전시 관람을 추천합니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3.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4.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5.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1.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4.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5.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전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시작점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24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민 의견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