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AI 시대에서 창의적 사고의 필요성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AI 시대에서 창의적 사고의 필요성

이채석 카이스트 공과대학 융복합연구센터 지능융합연구팀 팀장

  • 승인 2024-04-24 10:31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삼사트리밍
이채석 카이스트 공과대학 융복합연구센터 지능융합연구팀 팀장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간의 삶과 사회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AI는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을 수행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며,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간의 노동력이 대체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반복적이고 지루한 업무는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AI 시대에서 창의력은 전례 없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인간만이 가진 창의적 사고 능력은 AI로 대체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창의력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는 인간의 능력을 의미한다. 창의적 사고 능력은 단순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사고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AI는 기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예측을 수행하지만, 인간은 상상력과 직관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다.

인간의 고유한 능력인 창의력은 감성과 직관, 상상력을 통해 AI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AI 시대는 반복적인 업무는 사라지되, 인간의 창의력과 AI 기술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예를 들어, 예술, 디자인, 문학, 음악 등의 분야에서는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지원하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기술과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비전을 가진 인재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AI 시대에 필수적인 창의적 사고 능력을 기르기 위한 스몰C(Small Creativity, 작은 창의성) 개념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 스몰C는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관점을 취하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의미한다. 개인의 삶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요리 할 때 새로운 레시피를 시도하거나 일상적인 업무에서 효율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스몰C의 일례일 수 있다.

빅C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창의성을 의미한다. 이는 과학, 기술, 예술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거나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빅C는 기존의 규칙과 관행에 도전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AI와 로봇공학을 결합하여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등의 활동이 빅C의 일례이다.

AI 시대에서 스몰C의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스몰C는 일상적인 문제부터 복잡한 문제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비판적 사고와 다양한 질문 능력은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다. (주. 비판적 사고와 비관적 사고는 다름) 스몰C의 개념은 우리의 창의성을 유발하고 촉진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질문과 비판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으며, 이는 창의적인 사고와 아이디어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스몰C를 갖춘 사람은 평범한 상황도 학습의 기회로 삼고 지속적인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 이는 학습과 성장에 대한 즐거움을 높여주며,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창의적인 활동을 유도한다.

스몰C 사고방식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주변의 다양한 경험을 관찰하고 체험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중요하다고 여기었던 국·영·수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통해 다양성을 갖추고 문제에 관한 관심을 유발해야 한다. 다음으로 평소에 의문을 가지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을 통해 자신의 관심 분야를 탐구하고 문제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방식이 과연 옳은 것인지, 더 좋은 방식이 없는 것인지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러한 고민은 AI는 할 수가 없는 영역이다.

스몰C를 키우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화예술교육은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예술은 감성적이고 상상력을 요구하는 활동으로, 창의력을 발휘하고 확장하는데 이상적인 수단이다. 21세기 교육론은 기존의 지식 위주의 습득방식에서 벗어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예술교육을 기반으로 한 융합적 사고방식의 교육이 요구된다. 과거 한가지의 전문기술만으로도 먹고 살았던 시절과 달리, 최근 서로 간의 고유한 전문 영역을 허물고 소통과 융합을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인식하고 있다. 기술과 예술의 융합은 필자의 관심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MIT 미디어랩 학과장인 마코버 교수는 "그간 창의성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능력'으로 여겨졌지만, 이젠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과 태도'로 봐야 한다"고 했다. 미래 AI 시대는 작더라도 세상에 영향을 주는 독창적인 해법을 생각해내는 과정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AI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한편으로 생각의 관점을 스몰C를 갖춰 다가오는 AI 시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채석 카이스트 공과대학 융복합연구센터 지능융합연구팀 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합신청서 부결 충남대, 주요 보직 인선…조직 안정화 ‘속도’
  2. 50년 전통 위에 다시 피어나는 봉사의 꽃
  3. (충남도정회고록) “남기고 싶은 이야기”(38회)신행정수도 건설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까지
  4. 세종시로 '국가기관' 이전… 수도권 문제 해법으로 유효
  5. 신축 분양가 상승세… 관저동 5억대 아파트 ‘가격 경쟁력’ 부각
  1. 주탑재위성 네온샛 5기 낳은 KAIST 우주연구원…첫 양산형 군집위성 개발사례
  2. ‘한화 키즈’ 민주홍, 꿈꾸던 한화 마운드 향해 첫발
  3. 위기브, 고향사랑기부 누적 모금 '400억' 돌파
  4. 대전교육청 구글 교육용 계정 비밀번호 무단변경…피해 파악 나서
  5.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한국국제비즈니스고등학교, 직업교육 새 시대 선도한다

헤드라인 뉴스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대전 한국형 뉴스페이스 도약 가속도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대전 한국형 뉴스페이스 도약 가속도

국민적 관심 속에 우주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를 면면히 들여다보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기술력과 연구자들의 땀이 배어있다. 주탑재 위성이면서 누리호 5차 발사의 제1 목적인 네온샛 5기(2~6호)는 KAIST 우주연구원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을 주관하고 지상시스템과 검보정 그리고 활용시스템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맡았다. 여기에 고도 570㎞에서 지구를 해상도 흑백 1m, 컬러 4m 최고 수준으로 관찰할 수 있는 전자광학카메라는 대전 우주광학기업 쎄트렉아이의 기술력으로 탄생했다. 누리호의 주탑재 위성이 군집으로 구성된 건 이번이 처..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도 ‘관심지역’ 유지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도 ‘관심지역’ 유지

전국 인구감소지역이 5년 만에 재지정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충남 9곳과 충북 6곳 등 모두 15개 시·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됐다. 대전 동구·중구·대덕구도 인구감소관심지역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충청권 상당수 지역에서 인구 감소 문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인구감소지역을 기존 89곳에서 92곳으로 확대해 재지정했다. 2021년 최초 지정 이후 5년 만으로, 부산 금정구와 경기 동두천시, 경남 통영시가 새롭게 인구감소지역에 포함됐다. 충청권에서는 기존 지정 지역에 변화..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여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건설현장 사망자는 총 12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추락사고 사망자는 642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건설현장 사망자 2명 중 1명 이상이 추락사고로 숨진 셈이다. 전체 건설현장 사망자는 2021년 272명에서 2022년 238명, 2023년 244명, 2024년 209명, 2025년 199명으로 줄었다. 연도별 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