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구성에 충청 국회의원은 들러리?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구성에 충청 국회의원은 들러리?

민주당 국회의장 경쟁 치열, 원내대표는 친명계 무게… 당권 근처도 못가는 충청 의원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군도 영남과 친윤계가 대부분… 3∼4선 충청 의원조차 구경꾼

  • 승인 2024-04-24 15:11
  • 수정 2024-04-24 15:40
  • 신문게재 2024-04-25 4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GYH2024041100020004402_P4
제22대 국회의장 선출과 여야 지도부 구성 과정에 충청권 국회의원들의 명단이 보이지 않는다.

국회의장은 일찌감치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다선중에서 친명과 비명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고 원내대표 역시 친명 인사로 무게가 쏠린 상태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수도권과 영남권, 친윤과 비윤의 세력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충청권 의원들은 그 어디에서도 배제되는 등 여야 당권에서 충청권 의원들이 들러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의결 정족수를 과반 득표로 강화하고 결선 투표를 도입하기로 하는 안을 의결했다. 기존에는 최고 득표자를 당선자로 선출했는데 22대부터는 재적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기로 변경해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위와 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한다.



결선투표 도입과 함께 국회의장, 원내대표 후보 선출을 위해 진선미 의원을 위원장, 황희 의원을 간사로 하는 선관위 구성의 건도 의결했다.

국회의장 후보로는 6선인 추미애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 5선인 정성호, 우원식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최고령인 박지원 당선자와 정동원 등 5선과 김태년, 안규백, 윤호중 의원 이름도 거론된다. 4선(박범계 의원)이 최다선인 충청권에서는 후보군에도 올리지 못한 상태다.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다. 이날 기준으로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은 박주민·박찬대 의원 등 2명으로 압축됐다. 이중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박찬대 의원 1명이다.

이들 외에 출마를 검토했던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강훈식(충남 아산을) 의원을 비롯해 김민석, 김성환, 서영교, 김영진, 송기헌, 전재수, 한병도 의원 등은 모두 출마를 접었다. 26일 후보 등록마감일인데, 나서는 주자가 없어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담긴 박찬대 의원으로 추대되는 분위기다.

당내 모 인사는 “충청권 28석 중에 21석을 차지할 정도로 저력을 보여줬는데, 당권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며 “여전히 호남과 수도권이 강하고 여기에 친명까지 섞이면서 충청이 들어갈 자리가 좁은 게 현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선출에도 충청 의원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국힘은 5월 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대야 협상을 하고 총선 패배로 인한 위기 수습에 힘을 보태는 중책이다. 현재 3~4선 의원을 중심으로 10여명의 원내대표 후보가 거론되는데, 대부분이 친윤계로 분류된다.

우선 이번 총선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대표적인 친윤계인 이철규 의원은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다. 친윤계 책임론이 강하다는 점에서 계파색이 옅은 김도읍 의원도 거론된다. 김도읍 의원을 포함해 김상훈, 박대출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있지만, 3명 모두 영남권이라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충청에선 4선인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충주) 의원과 3선인 성일종(서산·태안) 의원, 총선 과정에서 사무총장까지 맡았던 장동혁(보령·) 의원까지 있지만, 영남과 친윤으로 둘러싸인 벽을 뚫기가 어렵다.

여의도 정가 관계자는 “그나마 (충청이)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맡았으니 향후 내각 개편과정에서 충청 인사들의 중용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4.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