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캠핑 사고 주의…화재·일산화탄소 중독사고 많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봄철 캠핑 사고 주의…화재·일산화탄소 중독사고 많아

전국서 최근 3년간 176건 화재 사고 발생…부탄가스 사고도 주의해야
캠핑 가스중독 사고는 153건…텐트서 난방기구·화로 사용으로 발생

  • 승인 2024-04-29 17:43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143414128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따뜻해진 날씨에 캠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캠핑 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이 최근 발표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2021~2023)간 전국에서 발생한 캠핑 화재사고는 총 176건으로 이중 절반 이상(53%)이 불씨(화원)나 가연물 근접방치 등 부주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장이나 펜션에서의 부탄가스 사고도 많았다. 소방청 자료를 살펴본 결과, 2022년 기준 부탄가스 사고로 인한 구급 출동 건수는 223건이었다. 사고는 겨울철을 제외하고 5월(16건)부터 시작해 여름철인 6월(22건)과 7월(18건)에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권에서는 충남에서 19건, 충북 14건, 대전 3건이 발생했다.

대부분, 집·펜션·모텔(87건)에서 많이 발생했고, 캠핑장(28건)에서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인으로는 음식 조리 중 폭발(56건), 잔여 가스 제거(24건), 쓰레기 소각 중 폭발(20건), 화기 옆 보관으로 폭발(19건), 난방용 부탄가스 사용사고(17건), 토치에 연결 사용 중 사고(15건) 등이 있었다.



최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가운데, 텐트나 캠핑카 등 밀폐된 공간에서의 난방기구, 화로 사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캠핑 중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역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청 조사결과, 캠핑 가스중독 사고는 2023년 65건으로 전년(39건)보다 26건 늘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에는 총 153건이 발생했는데, 충청권에서는 충남에서 22건, 충북에서 9건, 대전에서 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 물질 별로는 화로가 96건(숯 59·장작 12·조개탄 5·번개탄 3 등)으로 가장 많았고 가스난로 29건(부탄 9·캠핑용 라디에이터 1·LPG 5 등), 난로 15건(등유 11·석유 1 등), 부탄가스 온수매트 5건, 버너 3건 순이었다.

장소는 텐트가 121건(79.1%)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 30건(19.6%), 바비큐장 2건(1.3%) 순이었다.

사고 사례를 살펴본 결과, 식사 중 혹은 밖에 비가 와 텐트 안에 화로 대를 넣어놓은 경우, 추위가 심해 번개탄을 텐트 내부에서 피우고 자거나, 캠핑카 안에서 추워서 가스난로(캠핑용 라디에이터)를 킨 사례, 캠핑카 내부 부탄용 온수 매트를 켜놓고 잠이 든 경우도 있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불을 피울 때는 화로를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잔불 정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밀폐된 텐트 안에서 숯 등을 활용한 난방은 화재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니, 잠을 잘 때는 침낭이나 따뜻한 물주머니 등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