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모듈러 건축 산업 과거와 향후 전망은?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건설]모듈러 건축 산업 과거와 향후 전망은?

2000년대 들어서 시범사업 시작해
2023년부터 정부 지원 통해 본격화
활성화 위해선 실효성, 파급력 중요

  • 승인 2024-05-15 10:53
  • 신문게재 2024-05-16 10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바야흐로 모듈러 건축 산업의 성장 시대다. 모듈러 건축 산업은 조립식 건축의 일종으로 공장에서 건축물의 주요 부분을 제조의 기법으로 제작하고 단위 유닛(Unit)을 현장으로 운반해 단기간 내 설치 마감하는 친환경적인 건축시스템이 특징이다. 공사 기간이 단축되고 대량생산에 의한 공사비 절감 등으로 이윤이 크다. 미리 작업해야 한다는 특성 때문에 재료비 자체는 일반 건축에 비해 높지만, 그 대신에 인건비와 기계비가 절감되고 완공 시기가 빨라져 전체 건축비가 낮아진다.

모듈러 건축 산업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학교와 군 시설을 중심으로 하는 건축 시범사업의 시장 형성기를 거친 뒤 모듈러 공동주택 건립이 시작되는 성장기를 거쳤다. 2020년에 들어서면서 모듈러 건축물 고층화 추진되면서 시장이 확대됐고, 2023~2024년엔 모듈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나서는 본격화 시기가 열렸다. 모듈러 건축 시장은 2023년 8000억 원 이상을 기록해 전년보다 4배가량 증가하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모듈러 산업의 성장 과정 진단 및 향후 전망'을 통해 국내 모듈러 산업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2000년대
2000년대 모듈러 시장 형성기
▲'학교, 군 시설'로 시작된 모듈러 시장 형성기= 2000년대 초반은 우리나라 모듈러 건축산업의 첫 시범사업이 이뤄졌다. 2003년부터 대표적으로 학교와 군 시설부터 공법이 도입되면서 형성기가 시작됐다. 학교의 경우엔 짧은 기간에 신축과 증축 공사를 하기에 모듈러가 적합했고, 군 시설은 표준화가 용이하고 구조 개편에 따른 시설 이동수요 등을 고려한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 최초의 모듈러로 보면, 서울 신기초 증축 프로젝트 이후 학교와 군 시설 등 공공건축물 위주로 모듈러 공법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는 군 막사, 독신자 숙소 등 군 시설 위주로 모듈러 건축기술이 적용됐다.

2010년대
2010년대 모듈러 시장 성장기. 사진=대한건설정책연구원.
▲'해외 프로젝트, 주거용 건축 시장'으로 발전한 모듈러 시장 성장기= 2010년대 초반 이후부터는 기존 발주 방식인 소규모 발주와 달리 턴키(설계 및 시공 일괄입찰) 등의 발주 방식으로 군 시설 모듈러 건축에 대한 대량 발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존 시장 형성기의 제작사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대기업의 모듈러 사업 진출이 나타나는 시기다. 발주 역시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묶어 중대형 프로젝트로 발주하는 사례가 생겨나면서 대량 생산을 통한 경제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성장기 시기엔 수출과 모듈러 공동주택이 건립이 시작되는 시기다. 대형모듈러 프로젝트는 군 시설을 중심으로 확장돼 괌 미군기지 노무자 숙소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호주, 러시아 등 해외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이뤄졌다.

이 시기엔 주거용 모듈러 건축 시장이 성장하는 시기도 됐다. 학교와 군 시설에서 벗어나 주거용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SH공사의 공룡동, 대학생 기숙사, 가양동 행복주택, 평창 통계올림픽 미디어레지던스 호텔, 충남 천안두정 행복주택 등이 대표적 사례다. 공동주택뿐 아니라 모듈러 단독주택과 미니하우스 프로젝트도 이 시기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2020년대
2020년대 모듈러 시장 확대기. 사진=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동식 학교시설, 모듈러 고층화' 추진된 모듈러 시장 확대기= 2020년대 들어서면서 정부의 스마트건설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대형건설사들의 모듈러 건축 시장 진입에 따라 시장이 급격히 확대됐다. 다수 신규 모듈 제작사들도 나타나면서 시장의 몸집이 커졌다.

이동형 스마트학교 시장이 형성되면서 새로운 모듈 제작사들의 시장 참여가 부각됐고, 정부 스마트그린 스쿨 정책에 따라 모듈러 스마트학교 시장 성장과 더불어 주거용 모듈러 건축 시장도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때 국내 모듈러 건축시장이 중고층화에 따른 모듈러 기술의 고도화의 시기로 꼽힌다. 다양한 주거시설(공동주택 등) 적용에 따른 성능 기준 강화, 이동형 스마트 학교 시장 급성장에 따른 외형적인 규모 확대 등 기술이 구체화 heoT고, 이에 다른 신규 참여자 증가 등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이 더 커졌다.

모듈러 전망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Bass 모형을 활용해 분석한 모듈러 건축시장 전망 결과. 사진=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정부 모듈러 산업 적극 지원' 모듈러 정책 본격화= 코로나19 이후 2020년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며 국내 모듈러 산업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적극 나서는 정책 본격화 시기를 맞이했다. 2022년 11월 국토부는 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강협회 모듈러건축위원회 등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모듈러주택 정책협의체를 출범해 제도개선과 추진 과제 등 정책지원 사항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스마트 건설 활성화 기조에 따라 2023년 6월 스마트 건설 얼라이언스 출범을 통해 기업 참여 확대, 민간사업 활성화 등 모듈러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또 2024년 3월엔 사단법인 스마트모듈러포럼 창립을 통해 모듈러 정책 본격화를 위한 조직 기반을 마련했고, 국토부는 이 자리에서 '제조화건설(OSC)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3년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은 2022년과 비교해 4배가량이 늘어 8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확산모형(Bass)에 의한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자체 추정 결과를 보면, 모듈러 시장은 2025년 4590억 원, 2030년 1조 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모듈러 활성화 위해선 실효성과 파급력 중요= 모듈러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실효성과 파급력이 높아져야 한다. 국토부는 현재 모듈러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모듈러 건축 발전과정인 과거 20여 년 기간을 살펴보면, 대략 10년 주기로 산업이 지속되지 못하는 한계점이 이어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전문건설, 설비건설 등 실질시공 주체들이 모듈러 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모듈러 산업의 저변이 확산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제도 파급력을 높이기 위한 실효성도 제대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절반의 성공·국힘 예상외 선전… 내란청산·정권심판 팽팽
  2. 국민의힘 백성현 후보, 52.63% 논산시장 재선 성공
  3. 새벽에 뒤집힌 대역전극 환희와 눈물이 교차했던 대전교육감 당선 순간
  4. '서산지역 충남도의원 선거 판 뒤집혔다' 서산, 더불어민주당 모두 석권
  5. [2026 지선] 세종시의회 '민주당 18석·국힘 3석' 재편
  1. [숏폼영상] 허태정, 4년 만에 대전시장 복귀… 시민 선택 받았다
  2. [2026 지선] 12년 만에 '세종교육감' 바뀌나… 강미애 1위 굳히기
  3. [2026 지선 투개표 이모저모]"이재명 대통령처럼 나도 한번"
  4. 진주시의회권력, 4년 만에 판이 바뀌었다
  5. [2026 지선] 세종교육감 임전수 후보, 오차범위 밖 '우세'

헤드라인 뉴스


더불어민주당 `금강벨트` 압승… 충청 지방권력 전면교체

더불어민주당 '금강벨트' 압승… 충청 지방권력 전면교체

3일 막을 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8년 전 치른 제7회 지방선거와 같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민주당은 충청권 광역 지방정부 수장인 4개 시·도지사를 석권한 데 이어 양대 축인 4개 광역의회 또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며 충청의 핵심 지방권력을 손에 쥐었다. 국민의힘은 4년 전 제8회 지선에서 차지했던 지방권력을 무기력하게 내주며 지역에서 주도권을 대부분 잃게 됐다. 충청에서 이겨야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정치권 속설이 다시 한번 입증되는 사례가 됐다. 최종 개표 결과, 금강벨트에서 큰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이 충청권..

[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늠자인 6월 모의평가가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전문가들은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고 수학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으며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했지만 일부 문항 탓에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4일 전국 2124개 고교와 564개 지정학원에서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모평)를 실시했다. 평가원은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문희 평가원장은 "사교육을 통한 문제풀이 기..

행정수도 시계 빨라지나… 조상호 "올 가을, 특별법 처리 골든타임"
행정수도 시계 빨라지나… 조상호 "올 가을, 특별법 처리 골든타임"

민선 5기 세종시정을 이끌 조상호 당선인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재정난 등 지역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올 가을 정기국회를 행정수도 특별법 처리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연내 입법에 총력을 기울이겠단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특별법 관철과 개헌을 통해 세종의 새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이번 선거 승리가 단순한 개인의 영광이 아닌, 이재명 정부와 보조를 맞춰 세종의 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 출구조사에 ‘엇갈리는 희비’ 출구조사에 ‘엇갈리는 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