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기업들이 바라는 입법 과제 듣고 있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지역 기업들이 바라는 입법 과제 듣고 있나

  • 승인 2024-06-04 17:41
  • 신문게재 2024-06-05 19면
지역 기업들이 21대 국회에 갖는 불만은 규제 혁신과 거꾸로 간 것, 불필요한 규제를 오히려 보탠 '궤도 이탈'로 향해 있다. 노동 규제나 환경 규제, 인증 규제, 금융 및 세제 규제 등은 묵혀둔 그대로다. 지역 중소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지목하는 대표적 규제는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다. 22대 국회에 맞춘 중소기업중앙회의 중기·소상공인 업체 대상 의견조사도 다르지 않다. 주 52시간 제도 유연화 등 근로시간 제도와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 방식 개선을 1, 2순위로 꼽는다.

이 두 항목이 최우선 입법 과제라는 뜻이다.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을 통해 취합해 4일 공개된 결과도 유사했다. 하루 전 대한상의와 대전상의 등 상의 회장단이 환영 리셉션 자리에서 각 정당 대표와 의원들에 건넨 미래 성장과 투자 개선, 민생과 환경과 직결된 요청은 특히 긍정적으로 들어줘야 할 사안들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중대재해법을 걱정하는 이유는 한 가지다. 기업의 현실과 능력을 전혀 고려 안 한 법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고용 및 근로자 지원, 기업승계 활성화, 외국인 근로자 제도 개선, 최저임금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등 쌓인 과제 앞에 열린 자세가 늘 부족했다. 근로시간 유연화와 중소사업장 적용 재유예 등 기업 현장에서 원하는 법안을 챙기는 입법 활동을 주문한다. 22대 국회에 대한 경제 입법 기대감은 사실 높지 않다.

그럼에도 할 일은 많다. 기업인에 대한 과도한 형벌 규제는 완화하면서 기업 기(氣)를 살리는 경제 입법에 국회가 나설 차례다. 기업법과 세제 건의 사항을 반영해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의 복합 위기에 역동성이 떨어진 지역 기업들의 시름을 덜어야 할 것이다. 정부가 모래주머니론을 내세워 킬러 규제 혁파를 외쳐봐야 여야가 힘 모으지 않으면 소용없다. 경제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등의 협치 주문에도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경제단체가 전한 입법 과제를 착실히 이행해 경제 활력 회복에 앞서는 국회상을 보고 싶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1. 부산테크노파크, 영도구 지역 문화 축제
  2.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3.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4.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5.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