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 30도 이상 폭염 속 차량 화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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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기온 30도 이상 폭염 속 차량 화재 주의

충청권 여름철 차량 화재 매년 200건 이상 발생
한여름 기온 35도 기준 차량 내부 온도 90도까지
차량 상태 점검…가스, 라이터 등 비치 삼가해야

  • 승인 2024-06-10 17:27
  • 신문게재 2024-06-11 4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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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낮 최고 기온이 30도 이상 치솟는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차량 화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차량 화재는 2021년 655건, 2022년 640건, 2023년 656건으로 연마다 600건 가량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에는 차량 화재가 200건 이상 발생했다. 6월에서 9월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2021년 201건, 2022년 222건, 2023년 249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 발생한 차량 화재 중 32%는 엔진룸에서 발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6월 들어 차량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6월 8일 오후 4시 17분께 대전 유성구 구암동 차고지의 폐차가 예정된 QM3 차량에서 불이 나 전소됐으며, 바로 옆에 주차된 차량까지 불이 옮겨붙었다. 소방당국은 차량용 배터리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4일에도 오전 7시 17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숙박업소에 주차돼 있던 5인승 승용차 엔진룸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여름철에는 고온으로 인해 차량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20년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여름철 차량 실내 온도 실험을 한 결과, 한여름 기온인 35도 기준에서 4시간이 지난 후 차량 대쉬보드 온도가 최대 92도까지 상승했으며, 조수석과 뒷좌석은 62도, 뒷좌석 판넬 78도, 트렁크는 51도까지 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청권은 지난 5월 말부터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르고 있다. 오는 12일까지는 낮 최고 기온이 32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10일 기준 남부지방인 대구·경북·울산은 33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차량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가급적 지하주차장이나 지붕이 있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주차해야 한다. 전면 유리창에 햇빛 가리개 사용하거나, 차량 뒤쪽을 햇빛이 비치는 방향으로 주차하는 것이 좋다. 뜨거워진 차량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문을 여러 번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운전석 창문과 뒤쪽 대각선 창문을 열고 주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소방 관계자는 "거리 운행 전 엔진오일 등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가스, 손 소독제, 라이터 등 화재 위험이 있는 물질을 장시간 차량 내에 비치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며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 두는 것이 좋고, 올해 12월부터는 7인승 이상은 물론 5인승 이상 승용 차량에도 차량용 소화기를 설치하거나 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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