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타도' 37년 대전중앙로 메아리 민주화운동 기념식 개최

  • 사회/교육
  • 미담

'독재타도' 37년 대전중앙로 메아리 민주화운동 기념식 개최

6월 10일 대전우리들공원에서 문화제 열어
평화합창단, 창작시 낭독 등 의미 돼새겨

  • 승인 2024-06-11 16:42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7672_edited
대전에서 6·10민주항쟁을 기념하고 그 정신 계승을 위한 기념식이 6월 10일 대전 우리들공원에서 개최됐다. 대전평화합창단이 '광야에서'를 함께 노래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대전에서 6·10민주항쟁을 기념하고 그 정신 계승을 위한 기념식이 10일 오후 7시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에서 개최됐다. 대전시가 후원하고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상임대표 김병구)와 세상을 바꾸는 대전민중의힘(상임대표 김율현)이 공동 주최했다. '호헌 철폐, 독재 타도' 1987년 6월 대전역 앞 중앙로에 집결한 학생과 시민들에게서 터져 나온 함성을 재현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날 기념식은 공연과 헌시 낭독으로 37년 전 그날의 기억을 되새겼다.

김병국 (사)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은 행사 시작에 앞서 "1987년 6월은 '호헌철폐, 독재타도'의 함성과 태극 물결로 장미꽃보다 더한 열정으로 대전 시내를 붉게 물들였고, 전두환과 노태우 군사 독재정권을 무너트리고 민중이 승리했다"라며 "다시는 독재하에서 받았던 고통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지 않도록 감시해야 하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쟁이 6월 정신"이라고 밝혔다.

IMG_7686_edited
대전 6·10민주항쟁 기념식 현장에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사진을 참여자가 보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대전평화합창단은 무대에 올라 '광야에서'를 함께 부르고 대전작가회의 김희정 시인의 6월항쟁 37주년 기념 창작시를 낭독했다. 김희정 시인은 헌시를 통해 "착각이었다. 순진했다. 민주주의는 매일 가꾸지 않으면 한순간 부서지는 유리조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중략) 잠깐 사이 봄 간데없고 잠시 나를 생각했을 뿐인데 민주는 자유는 통일은 시든다"고 노래했다.

이어 오카리나 연주자 조은주 씨가 '아침이슬'을 멜로디로 연주하고 무용가 김태린·김연지·나소연 씨가 창작무용을 선보여 당시의 희생을 위로했다. 김창근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장과 김제선 중구청장 등 참여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집 좁아 에어컨 무상지원도 못 받아" 폭염에 노숙 택한 쪽방주민
  2. 새 정부 출연연 혁신 정책에 쏠린 눈… PBS·종사자 처우 등 개선 전망
  3. 대전노동청, 2025년 제1차 정기통합 워크숍 성료
  4. 마을어장에 '수상낚시터' 허용, 어촌에 새 활력 기대
  5. [박현경골프아카데미]스크린 골프장 주인이 회원들과 내기 골프를 쳤다는데.. 결과는?
  1.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 1호 투자 기업 큐노바 선정
  2. '국정기획위와 세종시' 첫 만남...지역 현안 얼마나 담길까
  3. 세종 대안·특수학교 수요 증가… 학교 추가설립 속도 낸다
  4. ‘시원하게 장 보세요’
  5. 세종시 학생 선수들, 체육 꿈 키운다

헤드라인 뉴스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충청 주자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선 황명선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걸어온 동지로,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제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민심의 평가다. 제가 승리를 책임질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출생인 황 의원은 서울시의원과 3선 논산시장을 거쳐 2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격화된 점을 언급하며 포용적인 세상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선거 과정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이 격화돼 참 걱정”이라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라는 게 기본적으로 사랑과 존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각별한 관심..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에 입주하는 충남대 의과대학이 오는 9월 문을 연다. 의정 갈등 여파로 한차례 개교 연기 끝 희소식으로, 앞으로 충남대 의대 입학생들은 의예과 1~2학년 과정을 세종공동캠퍼스에서 보내게 된다. 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이사장은 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임대형 캠퍼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대 의대가 의정 갈등으로 입주를 못하다 보니 편의시설 미비 등 운영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자리를 갖춰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이하 공캠법인)에 따르면 2024년 개교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

  •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