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각종 위원회 회의록 ‘공개’ 키로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각종 위원회 회의록 ‘공개’ 키로

- 조례 개정 후 4년간 요지부동
- 중도일보 지적에 게시판 구축 및 부서 간 의견조율 중
- 시 관계자 "회의록을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겠다"

  • 승인 2024-06-17 13:06
  • 신문게재 2024-06-18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가 혈세로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에서 관련법에 맞지 않게 시민에게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중도일보의 지적 이후 6개월 만에 누리집에 별도의 게시판을 만들어 관리하겠다는 개선책을 내놨다.<중도일보 2024년 1월 9일 12면 참고>

17일 시에 따르면 '천안시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위원회에서 오고 간 대화를 회의록으로 작성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작성된 회의록은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 원칙을 세워 투명성 있는 시정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법령 또는 다른 조례에 비공개로 정한 경우나 재적위원 과반수가 공개하지 않도록 의결한 경우를 제외하고 무조건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이와 같은 조례를 개정한 지 4년이 지나도록 회의록을 공개할 게시판조차 만들어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의 직·간접적인 시정 참여와 위원 위촉 과정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조례의 목적과 상반된 모습이다.

중도일보가 이를 취재해 조례의 목적에 맞게 회의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함에 따라 시는 상반기 중 각종 위원회 정비 계획에 맞춰 준비한다는 의사를 보였다.

그럼에도 이를 제대로 지킬지 의문이라는 여론이다.

시는 누리집에 '천안시 위원회'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운영키로 했지만, 2023년 기준 177개에 달하는 각종 위원회를 관리하는 부서들이 공개원칙을 지킬지 의문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회의록 공개를 하지 않더라도 행정적인 제재나 불이익 등 책임을 부여하지도 않고 있다.

이에 별도의 시행규칙을 제정, 위원회 개최는 곧 회의록 공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상적인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가 어떻게 운영하는지 참고해서 늦어도 7월에는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회의록 공개를 준비하겠다"며 "현재 부서 간 의견 차이가 있는 부분을 조율하고 있으며, 민감한 내용을 포함하는 위원회를 제외하고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