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관광' 활성화...지역소멸 위기 극복 기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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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관광' 활성화...지역소멸 위기 극복 기제될까

해수부, 문광부, 6월 17일 4대 전략 로드맵 발표...미래 잠재력 주목
27년까지 방한 관광객 연 100만 명, 소비지출 약 2800억 원 달성 목표

  • 승인 2024-06-17 11:3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크루주
대한민국 7대 기항지 조감도. 사진=해수부 제공.
정부가 추진 중인 '크루즈 관광' 활성화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표적인 해운·관광 융합산업인 크루즈는 최근 방한 관광객의 수도권 편중과 연안 지역 소멸 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 이하 해수부)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6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양 부처 간 전략적 인사교류에 따른 협업 과제를 이행하는 수순이다. 그동안 방한 관광 여행사와 크루즈 선사, 지자체, 관광공사, 항만공사 등 기항지 관계기관의 의견을 모아 방한 관광객을 지역에 유치하고, 이를 통해 연안 지역 경제 활력을 높이는 종합 대책을 준비해왔다.

무엇보다 세계 크루즈 관광 시장에 대한 진단을 참고했다. 2019년 대비 올해 107%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대형 크루즈(17만 톤급 이상) 1회 기항으로 4~5천 명 규모의 관광객을 한 번에 국내 연안 지역으로 유치한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 부처가 이날 내놓은 전략은 모두 4가지로 요약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 명, 관광객 소비지출 연간 2791억 원 달성으로 나아간다.

2026년 새만금신항 크루즈 부두 개장과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 착공 등 등 신규 항만 인프라 확충이 우선이다.

전국 무역항의 크루즈 기항 여건을 조사해 3개소의 연안 크루즈 및 익스페디션 크루즈 기항지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크루즈 터미널 운영시간 연장과 팝업마켓 운영, 24시간 무인환전기 등 편의시설 및 터미널과 주변 지역 간 무료 셔틀버스 확충 등 기존 인프라도 개선한다.

두 번째 전략은 관광객을 전략적으로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7대 기항지별 특색을 담은 테마 브랜드 구축에 있다.

외래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관광벤처 등 사업자 지원, 수용태세 개선 등 종합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국내 기항지 관광 실태조사를 토대로 수요 맞춤형 관광 상품을 고도화하고, 여행 플랫폼 등 유관 업계와 협업해 국내 모항·준모항 상품(Fly & Cruise)을 선제적으로 육성한다.

국내 크루즈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연안 크루즈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성이 검증된 노선에 대해서는 국내외 크루즈선과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

관계기관 합동으로 기항지 중장기 유치활동 로드맵을 마련, 유치 활동을 체계화하는 전략도 구사한다.

지역별 선사 미팅·지역협의체 활동(해수부), 국제박람회 공동 한국홍보관 운영(문체부) 등 양 부처의 전문성을 살려 유치활동의 외연을 확대하고, 선사 요청사항 공유와 내외 유치행사 공동 개최·참여 등으로 협업한다. 홍보 대상인 국제 선사별 맞춤형 홍보자료를 제작하고, 대국민 크루즈 체험단 운영과 한국관광공사 크루즈관광 거점지사를 활용한 상시 홍보 등 국내·외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끝으로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항만 인센티브 강화를 추진하고, 지역 특산물의 크루즈 선용품 공급 촉진을 위해 비즈니스 미팅도 지원한다.

가이드와 승무원 등 크루즈 전문인력을 양성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산업 역량도 강화해 나간다. 이와 함께 정부-기항지 관계기관-업계 간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고, 세관·출입국·검역·보안 등 관련 부처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 송명달 차관은 "양 부처와 업계, 유관기관의 아이디어를 모아 만들어진 이번 대책이 연안지역 경제 및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수부는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인프라 구축, 제도 개선, 기항지 홍보활동 등을 적극 추진해 크루즈선 기항과 관광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체부 장미란 차관은 "크루즈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해 방한 관광객을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우리나라 지역 곳곳에 유치하겠다"며 "국내 체류 기간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하는 국내 모항 상품까지 확대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 송명달 차관과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은 6월 17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를 방문해 입항을 환영하고 선사 관계자의 건의사항을 청취한다. 이후에는 양 부처 차관이 주재하는 업계 및 유관기관 토론회에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향후에도 양 부처와 유관기관은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크루즈관광 활성화 협업체계를 공고히 해나갈 예정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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