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다문화] 우리는 한국인 엄마와 중국인 아빠,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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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다문화] 우리는 한국인 엄마와 중국인 아빠, 아이

  • 승인 2024-06-23 16:10
  • 신문게재 2024-06-24 10면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우리는 다문화가정이다. 한국인 엄마와 중국인 아빠, 아이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우리 부부는 아이의 국적은 어떻게 할지, 이름은 또 어떻게 지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고민 끝에 우리는 아이에게 한국과 중국의 정체성을 모두 길러줄 수 있도록 한국 국적으로 중국의 이름을 갖게 하기로 했다.

아이가 커가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지금 우리부부에게는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아이의 이름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하나뿐인 성이라 이름만 들어도 중국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주변에서는 왜 아이 이름을 그렇게 지었냐,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을거라고 한다. 주변 다문화가정에 물어봐도 한국에서 한국 국적으로 사는데 왜 이름을 그렇게 지었냐는 이야기들을 한다.

다문화가정이고 아빠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아이는 학교에서 놀림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과거 우리의 선택이 잘못 되었던 것일까 다시 생각하게 된다.

국적이나 이름과 상관없이 우리부부에게 소중한 아이가 그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 한국과 중국 양국을 이어줄 다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

허민지 명예기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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