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미술관' 대전평생학습관 홈페이지에 정보 無… '입지 바닥'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정명희미술관' 대전평생학습관 홈페이지에 정보 無… '입지 바닥'

공간이 협소해 10~20개 작품만 전시
전시되지 않은 작품 1300개 수장고에
미술관 내 전시작품 교체 1년에 2번뿐
사실상 홍보는 공문이 전부인 상태

  • 승인 2024-06-23 17:16
  • 신문게재 2024-06-24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정명희미술관2
정명희미술관 내부에 작품들이 전시된 모습.  사진=오현민 기자
20일 오전 10시 30분께 중구 대흥동 대전평생학습관 내 마련된 정명희미술관엔 적막만이 흘렀다. 앞서 1월 15일부터 6월 28일까지 '금강의 심장 대청댐을 보다'를 주제로 소장작품전을 진행 중이지만 내부엔 관람객 한 명 없이 작품 12점만 걸려 있었다.

미술관 내부는 학교 교실 두 개 정도 붙여놓은 크기로 대전 내 미술관 중 공간이 작은 축에 속한다. 대전평생학습관이 보관·관리하는 정명희 화백의 작품은 약 1300점이지만 미술관 내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해 10~20개만 전시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1년에 두 번 교체되고 나머지 작품들은 대전갤러리 내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수장고 내부엔 각기 다른 크기의 작품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어 깊숙한 곳에 있는 작품을 꺼내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정명희미술관1
정명희미술관에 전시되지 않은 작품들이 대전갤러리 내 수장고에 빼곡히 보관돼 있다.  사진=오현민기자
2011년 정명희 화백은 자신이 그동안 그린 작품을 대전교육청에 재능기부 형식으로 기증했고 이를 계기로 2012년 9월 대전평생학습관 내 정명희미술관을 개관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2011년 8월 개관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58번의 소장작품전 등 여러 전시가 진행됐다.

하지만 미술관 홍보 미진이 거듭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술관은 변화없이 개관 12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대전교육청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대전평생학습관은 미술관 운영·홍보 등 명목으로 예산 2000만 원을 책정했지만 홍보 체계는 제대로 구성된 게 없었다. 이로 인해 미술관은 관람의 공간이 아닌 구색만 갖춘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전평생학습관은 미술관 홍보를 위해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있다. 다만 공문은 상·하반기 1번씩 총 두 차례 보내는 것에 그쳤고 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전무하다. 또 홍보 책자 400부를 만들고 있지만 정명희 화백에게 전달해 지인들에 나눠주는 방식이고 학교와 시민에겐 제공하지 않고 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는 1년에 2번뿐인 보도자료 배포로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전평생학습관 홈페이지 내 미술관에 대한 안내는 찾아볼 수 없다.

미술관은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지역 내 잘 알려지지 않고 있어 방문객 수도 저조하다. 미술관 담당부서가 방문객 수를 직접 집계하는 건 아니지만 코로나 이후 방문객이 대폭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대전평생학습관 관계자는 "대전갤러리 내 작가 초대전과 같은 전시를 진행하면 가끔 찾아오는 분도 있다"며 "홈페이지 메뉴는 새롭게 구성하는 것을 고려해 홍보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정명희미술관 4
대전평생학습관 3층에 마련된 정명희미술관.  사진=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2.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3. 자립준비청년 자기계발비 300만원 후원
  4. 천안시, '담헌달빛관' 개관
  5. 장애인 보조견 환영합니다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2025년 활동지원사 힐링나들이'
  2. “웃으며 배우는 가족 소통법”
  3.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유한킴벌리 대전공장 사랑의 김장 나눔
  4. 취약계층 지역주민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5. 위기상황 미혼한부모 가정 위한 통합지원금 기탁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민자 4000억 유치 `K-모빌리티 허브` 만든다

충남도, 민자 4000억 유치 'K-모빌리티 허브' 만든다

충남도와 당진시가 국내 기업과 손잡고 당진항 일원에 대한민국 자동차 수출을 이끌어갈 최첨단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조성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민선8기 도가 중점 추진 중인 '베이밸리 건설'과 '당진항 수출 전진기지 육성'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이정환 SK 렌터카 대표이사 등과 '케이(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처음으로 자동차산업과 항만물류를 결합시킨 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는 당진..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올해 대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는 특정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지와 분양가 등 경쟁력을 갖춘 인기 단지가 선별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도룡자이 라피크'가 침체된 분양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GS건설이 공급한 도룡자이 라피크는 1~2순위 청약에서 214세대 모집에 3636건이 접수되며 평균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B형은 59.1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 1..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위해 모든 당원에게 ‘1인 1표’를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한다. 그동안 대표나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했던 규정을 개정해 모든 당원에게 투표권을 동등하게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내년 6·3지방선거에서 열린 공천 시스템으로 공천 혁명을 이룩하겠다"며 "19일과 20일 이틀간 1인 1표 시대 당원 주권 정당에 대한 당원 의사를 묻는 역사적인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