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건강에는 필수 체력 요소가 있다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건강에는 필수 체력 요소가 있다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CMB '오선정의 힐링 테라스' 진행자

  • 승인 2024-07-03 13:07
  • 신문게재 2024-07-04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오늘날 우리는 먹거리가 풍부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 중, 소위 '먹방'이나 '맛집' 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나 음식을 통해 전달받는 즐거움이 적지 않은 듯합니다. 게다가 각종 매체를 통한 음식 홍보나 광고를 접할 때, 각양각색의 다채롭고 군침 도는 음식을 보면서 먹고 싶은 유혹을 떨쳐 버리기란 생각보다 큰 인내심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바쁜 일정과 적지 않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다양한 음식을 대하면서 시각과 후각, 또는 미각 위주로 음식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비주얼과 맛보다는 필수 영양소 5군이 골고루 들어간 식단을 생각해야 하며 특히 본인에게 현재 부족한 영양소는 무엇인지 또 상대적으로 넘치는 영양소는 무엇인지 건강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만 하는데도 말이지요.

여기서 필자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은 바로 '풍부한 먹거리'는 '넘쳐나는 운동과 운동법'으로 생각되었으며 '맛집'은 '운동 센터'나 '운동 학원'으로 연상 되었고 '먹방'에 등장하는 '음식'은 '운동'이며 음식의 '5군의 필수 영양소'가 곧 '다섯 가지 건강 체력 요소'와 무척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력은 신체적 조작이 요구되는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인체 기관의 양호한 신체적 조건이자 기능입니다. 활력을 갖고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행동 체력'과 외부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에 대비해 생명을 유지하고 지키려는 '방위 체력'이 있습니다. 그 중, '행동 체력'은 다시 '건강 체력'과 '운동 체력'으로 나뉠 수 있는데, 건강 체력은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주어진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신체활동의 종합 능력이며 운동 체력은 전문 선수들에게 운동 경기에서 요구되는 체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일반인들에게 필요한 기본 체력은 건강 체력이며 건강 체력에서 요구되는 5가지 요소는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그리고 비만도를 포함하는 신체 조성이 이에 해당합니다.



학창 시절, 우리 인체에 필요한 5대 영양소가 있다는 것과 이 5군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만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특히, 완전식품으로써의 달걀과 우유 두 가지는 잘 챙겨 먹으라고 권장하셨던 담임 선생님의 모습을 가끔 떠올리게 됩니다. 필자 역시 최근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건강 체력 요소'에 대해 말해주면서 균형 잡힌 5각형을 만드는 다섯 가지 건강 체력 요소를 고루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편식하지 않는 운동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체력에서의 '근력'은 물건을 밀거나 당기고 잡을 때 사용되는 근육의 힘이고 '근지구력'은 어떤 일을 반복 지속할 때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의 능력이며 유연성은 관절을 중심으로 연 조직, 건, 인대를 포함하는 전반적인 근육의 가동범위를 나타냅니다. 영양소의 '탄수화물'은 뇌와 적혈구의 유일한 에너지 원이며 '단백질'은 근육과 피부, 골격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이고 '지방'은 에너지 저장과 세포막 구성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소입니다.

한 예로, 탄수화물은 총열량 중 대략 60%의 섭취가 권장되는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비만, 당뇨병 등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적정량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한편, 체력 요소 중 '근력' 운동만 지나치게 한다면 근육통 유발은 물론 단단해진 근섬유로 인해 유연성을 떨어뜨리며 부상에 더욱 노출되고 맙니다.

결과적으로, '과식'이란 지나친 '많은 운동량이나 강도'와도 같으며 '소화불량'은 '근육 통증'에 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은 '필요한 체력 요소를 증강' 시키는 것이며 '편식'하는 것은, 예컨대, '유연성만' 발달시키는 운동 습관과도 같습니다. 오늘부터는 건강 체력의 5각형은 필수 영양소 5군의 균형 잡힌 식단과도 같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편식하지 않는 운동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CMB '오선정의 힐링 테라스' 진행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