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자가 만나봤'수다'] 공대 출신 3인조 음악그룹 '방구석 프로뮤즈'

  • 문화
  • 문화 일반

[최기자가 만나봤'수다'] 공대 출신 3인조 음악그룹 '방구석 프로뮤즈'

한밭대 통기타 동아리서 만나 팀 결성
6년째 꾸준히 공연 및 음원 발매
지난해 예산 지원받아 단독콘서트도
"일·음악 병행은 지역 뮤지션의 현실"

  • 승인 2024-07-15 13:59
  • 수정 2024-11-12 10:46
  • 신문게재 2024-07-16 7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최종
'방구석 프로뮤즈'는 대전에서 활동하는 3인조 음악 그룹이다. 멤버는 리더인 천원석(남·31, 작사·작곡 및 보컬), 박주안(남·29, 피아노와 작사·작곡 및 서브 보컬), 유병규(남·29, 기타 담당)로 구성돼 있다. 멤버 전원이 공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이들은 한밭대 통기타 동아리에서 만나 2018년에 본격 팀을 결성하고 2019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6년째 꾸준한 공연과 음원 발매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에는 대전음악창장소의 지원을 받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올해도 지원을 받아 앨범을 제작 중인 '방구석 프로뮤즈'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KakaoTalk_20240711_163903835
'방구석 프로뮤즈' 프로필 사진, 왼쪽부터 유병규, 박주안, 천원석.
최 기자: 안녕하세요~ '방구석 프로뮤즈'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요. 세 분 이야기를 담은 브이로그가 저의 최애 영상이에요. 이렇게 주인공들을 만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천원석: 감사합니다. 음악그룹인 만큼 음악 커버 영상도 많이 올리니 들어봐 주세요.

최: '방구석 프로뮤즈'라는 이름이 참 특이해요. 무슨 뜻인가요?

박주안: 저희 그룹 탄생 배경이 담긴 특별한 이름이에요. 저희 셋은 한밭대 통기타 동아리 출신입니다. 같이 학교를 다니며 교내 동아리방에서 연습만 하다가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팀을 결성했어요. 그래서 동아리 방에서 시작했다는 의미로 '방구석'이란 이름을 붙였죠.

천: '프로뮤즈'는 저희가 만든 단어예요. 저희가 세 명 모두 공대 출신이거든요. 그래서 '3'을 의미하는 화학 언어 'pro'를 활용했어요. 'muse'는 예술적 영감을 주는 대상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입니다.

최: 작사·작곡도 직접 하시는데 공대 출신이라는 점이 놀랍네요. 그럼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천: 저는 대학 진학 후에 단순히 기타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통기타 동아리에 가입했어요. 사실 기타보단 노래에 더 자신이 있어서 동아리 오디션도 노래로 합격을 했었답니다.

신입생 때 충남대 축제에서 버스킹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자리를 잘못 잡아서 공연 중간에 공연장을 이동해야 했어요. 이미 사람들은 모여 있고, 시간을 활용해보잔 생각에 노래를 부르며 자리를 옮겼죠. 그런데 이동하는 길 내내 관객들이 제 노래를 들으며 따라오시는 거예요. 마치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요. 그때의 감동이 커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고자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요.

박: 저와 병규는 어릴 적부터 음악을 했었어요. 저는 피아노를 배우며 예고 진학을 준비했었고, 병규는 어릴 때부터 기타 치는 걸 좋아했었다고 했어요.

KakaoTalk_20240711_163903835_02
'ifLand 메타버스 공연' 공연 사진.
최: 세 분 모두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음악과 생업을 병행한다고 들었어요. 일과 음악을 병행하는 게 쉽진 않을 것 같은데, 어떤 일을 하시나요?

천: 저희는 공연 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낮에는 회사에서 각자 일을 하다가 일주일에 2~3일 정도는 퇴근하고 연습실에서 또 만나요. 사실 일과 음악을 병행하는 게 쉽진 않지만, 지역 뮤지션으로 맞닥뜨리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에요.

최: 아무래도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공연 수가 적으니 지역 뮤지션들은 음악에만 집중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박: 맞아요. 뮤지션은 공연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지방은 공연 자체가 적다 보니 생업을 병행하는 게 필수적이죠. 상대적으로 수도권보다 사람이 적어서 공연에 대한 니즈와 수요도 적은 게 당연한 현상이라고 봐요.

천: 또 지역 내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한정적이어서 매년 참여하던 행사에만 공연 다니는 느낌이 있어요. 그런 축제들은 음악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가 아니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죠. 대전에도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락 페스티벌이나 재즈 페스티벌과 같은 축제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최: 바쁘신 와중에도 현재 앨범 제작 중이라고 들었어요. 앨범 소개도 해주세요.

박: 이번 앨범은 대전음악창작소의 지원을 받아 제작 중에 있어요. 앨범 명은 '오해와 진실'이고, 사랑하면서 겪게 되는 오해와 진실들을 곡으로 담아봤답니다. 이 앨범이 저희한테는 애틋한 게 오래전부터 준비한 곡인데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공연 기회가 없어 공개를 못 했던 곡들이에요. 이번 음악창작소 지원을 통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IMG_3617
단독콘서트 '룸메이트 2' 공연 사진.
최: 2022년 12월엔 '룸메이트 2'라는 단독 콘서트도 여셨는데, 올해도 계획이 있으신가요?

천: 기회가 되면 매년 열고 싶네요. 사실 지역 뮤지션이 소속사 없이 콘서트를 연다는 게 쉽지는 않아요. 첫 단독 콘서트는 지인들이 무상으로 공연도 도와주고 티켓도 잘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났었거든요. 다행히 재작년에 열렸던 '룸메이트 2'는 대전음악창작소의 지원을 받아 적자를 면했죠. 지원 덕분에 스태프들에게 페이도 주고 규모도 더 키울 수 있었어요.

박: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다는 걸 넘어서 공연을 키울 수 있고, 그로 인해 저희가 원하는 공연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과 희망이 됐던 것 같아요. 이제는 대전시에서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에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예전보다는 지역 뮤지션으로서 활동하기는 수월해졌다고 생각해요. 감사한 부분입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용문동4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1656세대 공급 계획
  2. 울산 중구 성남동 옛 포차거리, 주말 골목마켓으로 재탄생
  3. '세종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28일 국회서 다시 물꼬 튼다
  4. 천안시, 건강한 숲 조성 순환고리 '벌채-조림-숲가꾸기'
  5. '제3회 충남 월남전참전 전우회 활성화 행사' 천안서 개최
  1. 천안을 이재관 의원, "51억원 들인 해수부 '섬 원격진료',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 마련해야"
  2. 백석대, 외국인 유학생과 따뜻한 밥상 나눠
  3.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성인 다문화 수강생과 '전통 한복체험' 진행
  4. 천안을 이재관 의원, "국가 방역조치로 폐원한 과수농가, 무병묘 특별지원으로 조기 영농복귀 지원해야"
  5. 남서울대 글로벌한국어문화학과, 외국인 유학생 '해외 한국어교육 실습' 성료

헤드라인 뉴스


포스트 국정감사 예산 전쟁 열린다…충청 총력 대응시급

포스트 국정감사 예산 전쟁 열린다…충청 총력 대응시급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국정감사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820조 9000억원에 달하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대응이 충청권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 트램,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을 증액하거나 미반영 된 예산을 추가로 반영하는 과제가 충청 여야에 주어진 것이다.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과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대전설립, 공공기관 제2차 지방 이전 등도 포스트 국감 정국에서 힘을 쏟아야 하는 지점이다. 국회에 따르면 26∼27일 법제사법·외교통일·국방·행정안전·보건복지·기후에너지환경노..

가을 이사철에 대전·세종·충남 가계대출 상승세... 단, 연체율 증가에 차주상환 부담도
가을 이사철에 대전·세종·충남 가계대출 상승세... 단, 연체율 증가에 차주상환 부담도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가계대출 상승 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가계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연체율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차주들의 상환 부담 누적으로 가계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8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모두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대전의 8월 가계대출은 잔액은 23조 4296억 원으로, 8월 한 달 4562억 원 증가했다...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신청서 제출안이 구성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통합 재추진에 나서고 있는 충남대가 통합 무산 시 예상되는 재정 손실 규모가 500억원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충남대는 23일 유성구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학내 구성원과 동문 등을 대상으로 '충남대학교 미래 발전을 위한 전 구성원 의견수렴 공청회'를 열고 통합신청서를 12월 31일까지 제출하지 못하면 글로컬대학30 사업비 516억원(국비 430억원·지방비 86억원)이 감액된다고 밝혔다. 내년 2월 28일까지도 제출하지 못하면 사업이 취소되고, 선지급된 12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