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 서이초 교사 1주기 추모행사 "죽음 헛되지 않게 교권 회복에 총력"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도 서이초 교사 1주기 추모행사 "죽음 헛되지 않게 교권 회복에 총력"

전교조 대전지부, 대전교육청 앞에서 추모행사
시민들에 꽃 나눠주며 교원 애로사항 공유 예정
대전교사노조-초등교사노조, 서울서 단체 추모
18·20일 이틀간 서울교대 일대에서 진행 계획
대전교총, 홈페이지 내 추모글 작성 공간 마련

  • 승인 2024-07-15 17:04
  • 신문게재 2024-07-16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교원 3단체 로고
2023년 7월 18일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서울 서이초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당시 교사들은 큰 충격에 빠진 채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원 보호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인 바 있지만, 지역 교사들은 여전히 교권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18일 서울서이초 교사 1주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대전에서도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고인을 떠올리며 교원들의 애로점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날 오후 대전교육청 앞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서이초 사망교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현재 교육을 바꿔내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들은 대전교육청 앞에서 시민들에게 꽃을 나눠주고 추모공간을 마련해 사망 교사의 넋을 기리고 교원들의 애로사항을 공유할 계획이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날 오전 중 서울에서 진행 예정인 서이초 교사 1주기 추모 걷기 행사에 참여한 후 대전에서도 추모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교사노동조합(대전교사노조)과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대전교총)는 서울에서 단체로 추모행사에 참여하거나 홈페이지에 추모글 작성란을 마련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대전교사노조는 초등교사노조와 함께 18~20일 이틀간 서이초 사망 교사의 모교인 서울교대에서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교사노조는 함께 목소리를 내지 못한 후회와 회의감 등 반성의 시간과 발전의 계기가 되는 추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추모행사는 18일 오후 5~8시 서울교대 연구 강의동 사향문화관에서 진행하고 20일은 오후 12~4시 서울교대 대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전교사노조 관계자는 "학교 현장이 바뀌고 나아지는 것은 선생님들만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며 "교권 보호가 이뤄져야 수업의 질도 올라가는데 전혀 되고 있지 않아 추모제를 통해서라도 국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교총은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1주기 추모행사 대신 홈페이지를 통해 추모글을 방식으로 진행한다. 익명으로 작성된 추모글은 추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 내 3개 교원단체 모두 9월에 있을 대전용산초 사망 교사 1주기 추모행사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