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이자 부담을 줄이자

  • 오피니언
  • 풍경소리

[풍경소리]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이자 부담을 줄이자

안승근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 지원장

  • 승인 2024-07-22 13:55
  • 신문게재 2024-07-23 19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안승근
안승근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 지원장.
2023년 5월, 금융당국은 급격한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가 이자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기존 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이동할 수 있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는 필요한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하여 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이용함으로써 금융 편익을 누릴 수 있고, 금융회사에는 차주의 유출이나 신규유치를 위해 대출금리를 인하할 유인을 제공하는 등 부가적인 효과도 창출하였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많은 이용자들이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여 상당한 금액의 이자를 절감하였다.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후, 불과 1년 만에 약 20만명의 이용자들이 약 10조원 규모의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이동하였고, 1인당 대출이자 절감액도 연간 약 16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2021년 0.50%에서 지속적으로 인상되어 2024년 7월 현재 3.50%에 이르고 있으며, 신규 취급액 기준 COFIX 금리도 3.50% 내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가계대출 금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은행의 가계대출은 20.5조원 증가하였는데, 이 중 전세자금대출 등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26.5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시중은행 등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금융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고금리 상황 속에서 금융소비자의 대출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방안이 있다. 바로 앞서 소개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이며, 그 대상은 개인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이 이에 해당된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몇 가지 이용방법만 숙지하면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앱을 설치한다. ②대출 갈아타기 또는 대환대출 메뉴를 선택하고 본인의 기존 대출 내역을 조회한다. ③더 나은 조건으로 이동하고 싶은 기존 대출을 선택하고 직업, 자산 및 소득 등 개인정보를 입력한다. ④개인별 조건에 맞춰 제시되는 여러 새로운 대출 조건을 확인하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을 선택한다. ⑤선택한 금융회사 앱으로 이동하여 대출 신청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 후 서류를 제출한다. ⑥대출 심사 결과가 나오면, 최종 금리, 한도 및 상환 방식 등을 확인 후 대출 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향후에는 더 많은 이용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의 접근성과 포용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먼저, 갈아탈 수 있는 전세대출의 범위가 확대된다. 예를 들어 전세계약 2년 가정시, 기존에는 대출 실행 3개월 이후부터 12개월 도과 전까지만 대출의 이동이 가능하였으나, 개선 이후에는 대출 실행 3개월 이후부터 18개월 도과 전까지 대출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확대된다. 또한, 국민은행의 KB 시세 제공 대상이 50세대 미만의 아파트와 빌라도 포함될 수 있도록 확대되어 해당 주택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은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만 65세 이상의 고령층 고객에 대해서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금융소비자의 적은 수고로 가계의 이자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상당히 좋은 방법이다. 많은 이들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활용하여 금융 부담을 줄이고 더 나아가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안승근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