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대전 성인 복싱의 중흥을 이끈다 '대전대 복싱부 연제원-한동재'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대전]대전 성인 복싱의 중흥을 이끈다 '대전대 복싱부 연제원-한동재'

연제원, 축구선수 꿈꿨던 소년… 복싱으로 인생역전 도전
한동재, 작은 키 한계 극복… 전국체전 2연패 노려

  • 승인 2024-07-25 13:57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KakaoTalk_20240723_131358349_01
대전대 복싱부 연제원(4학년 왼쪽)과 한동재(3학년 오른쪽)이 연습장에서 훈련을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금상진 기자
'전국체전 금메달로 대전 성인 복싱의 중흥을 이끌겠습니다.'

대전대학교 복싱부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열린 2024회장배전국복싱대회에서 도합 10개(금2, 은4, 동4)의 메달을 수확하며 대학 복싱의 명문으로 떠올랐다.



금메달을 따낸 71kg급 연제원(4학년) 선수와 54kg급 한동재(3학년) 선수는 대전대 복싱부의 에이스로, 오는 전국체전에서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복싱부 부장인 연제원 선수는 원래 복싱이 아닌 축구선수가 꿈이었다. 또래 아이들보다 큰 키에 공도 제법 잘 차는 편이었으나 왜소한 체격이 문제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찾은 운동이 복싱이었는데 생각보다 흥미로워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연 선수는 "처음에 몸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었는데 축구보다 오히려 적성에 맞았고, 경험삼아 나간 소년체전에서 입상하면서 복싱으로 완전히 전향하게 됐다"며 "축구를 계속했으면 지금의 위치까지는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 선수는 가볍고 빠른 몸놀림과 잽이 주 무기다. 팔이 길어 같은 체급의 선수들보다 스트레이트도 강하다. 대신 신장이 크다 보니 무게 중심에서 불리해 복부 타격이 약한 편이다.

연 선수는 "감독님께서 훈련때마다 강조하는 부분이 상대의 복부를 타격해 포인트를 따내는 것"이라며 "이번 전국체전을 대비해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국군체육부대에 입대 조건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좋은 실업팀에 입단해 몸이 허용하는 날까지 복싱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동재 선수는 복싱이 취미인 아버지를 따라 체육관을 따라다니다 중학교 1학년 겨울부터 본격 복싱에 입문했다.

한 선수는 "당시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격투기가 유행했는데 유독 복싱이 눈에 들어왔다"며 "공부로 진로를 잡기보다는 운동에서 미래를 찾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 선수는 오른손잡이로 훅과 어퍼컷이 주 무기다. 동급의 선수들보다 신장이 작은 부분은 불리하지만 2023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 선수는 하반기에 열리는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2년 연속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프로무대 진출이다. 그는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복싱 선수들의 꿈"이라며 "미국 프로복서인 '저본타 데이비스'처럼 패기있고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로 복싱 인생의 정점을 찍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전대 복싱부 한정훈 감독은 "연제원과 한동재 선수 모두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직은 20대 초반이라 젊고, 두 선수 모두 인성이 나무랄 데가 없을 정도로 착하고 성실한 선수들"이라며 "올해 하반기 대통령배 대회와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는데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실업팀에 가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2.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5.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1.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2.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국 거점국립대 9곳 모두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정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상과 달리 평가에 따라 일부 대학에 예산을 몰아주거나 차등 지원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여기에 일반 국립대와 사립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건의까지 속출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전날인 18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한 국회 예결위 예산소위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한 '국립대학 육성' 사업비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