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천안 아동 캐리어 사망 사건 그 후...①

  • 전국
  • 천안시

[기획] 천안 아동 캐리어 사망 사건 그 후...①

- 아동학대 신고건수, 민간→공공 급증...홍보와 교육활동 영향
- 천안시, 똑똑지킴이단 등 시민주도형 인식개선 '활발'
- 아동학대예방의날(11월 19일) 전후로 집중신고기간 운영

  • 승인 2024-08-07 13:05
  • 수정 2024-08-07 15:30
  • 신문게재 2024-08-08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2020년 6월 천안에서 동거남의 친자식을 여행용 캐리어에 장시간 가둬 사망케 한 계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사건 이후 천안시는 2020년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아동보호팀(현 위기아동대응팀)을 신설해 아동학대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국회에서는 2021년 1월 민법상 부모의 자녀 징계권 조항을 63년 만에 삭제하면서 아동의 권리와 인권보호에 기틀을 마련했다.

아울러 한국기자협회와 보건복지부·아동권리보장원은 2022년 11월 아동학대 언론보도 권고 기준을 세워 아동을 독립적 인격체로 존중하며, 아동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중도일보는 사회적 관심이 시작됐던 천안시를 중심으로 아동학대 예방에 대해 3회에 걸쳐 심층 취재했다. <편집자 주>





1. 아동학대 신고접수, 민간영역이 행정영역으로

2.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늘려야 하는 이유

3. 아동학대에 취약한 다문화가정 관심 필요



천안시는 2020년 7월부터 아동의 건강이나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폭력·가혹행위·방임 등 아동학대를 보호하기 위해 아동보호팀(현 위기아동대응팀)을 신설, 운영 중이다.

7일 시에 따르면 당시 민간이 수행한 아동학대 조사업무를 지자체로 이관시키면서 24시간 신고접수체계 구축한 결과 2020년 714건, 2021년 837건, 2022년 889건, 2023년 858건의 신고가 접수돼 학대 여부를 판단했다.

이는 민간기구가 전담한 2018년 537건, 2019년 479건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수년 새 학대 의심 신고가 급증한 이유는 시의 다양한 홍보와 교육활동이 인식개선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민주도형 '똑(Talk)똑(Talk)지킴이단'은 지역 내 발생하는 아동학대 사건의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지원청, 어린이집연합회, 지역아동센터, 아동 위원, 시민서포터즈까지 함께해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똑(Talk)똑(Talk)지킴이단'은 31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아동학대 예방 관련 교육을 추진하고, 시민들이 몰리는 천안시티FC 경기장을 방문해 축구관람객 1000여명에게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물품 배부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아동학대의 근본적 감소를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아동학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집중신고 기간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 11월 19일 전후로 운영하고, 부모가 학대 행위자인 경우가 82.7%가 되는 만큼 가족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은미 아동보육과장은 "민간에서 맡고 있던 영역이 공공으로 넘어와 지방세, 요금고지서 이면 활동 등 아동학대 인식개선 홍보 등으로 인한 신고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아동들이 누릴 수 있는 마땅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신고 의무자 및 (예비) 부모 인식개선 교육을 통해 학대 예방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리시장 인근 샌드위치패널 건물 화재… 초진 마쳐
  2. 대전서 19년만에 한국시리즈 안전관리 '비상'…팬 운집에 할로윈 겹쳐
  3.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 명칭 '실무원'→ '실무사'… "책임성·전문성 반영"
  4. 산학연협력 엑스포 29~31일 대구서… 지역대 ‘라이즈’ 성과 한자리에
  5.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1. [편집국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마지막 국정감사
  2. 사회안전 지키는 우수 교정공무원 44명 포상…교정의날 80년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재건축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임박'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학교, 대전생활과학고
  5. [춘하추동]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출발점, 기후변화 상황지도

헤드라인 뉴스


한화 이글스 반격 시작했다…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에 7-3 승리

한화 이글스 반격 시작했다…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에 7-3 승리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원정 두 경기를 LG 트윈스에 패배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9일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3차전을 7-3 승리로 장식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LG를 맞아 7-3으로 승리했다. 먼저 앞서나간 건 한화다. 2회 말 채은성과 하주석의 연이은 안타로 1사 1, 2루 기회에서 최재훈은 좌전 안타로 상대 좌익수 포구 실책을 유발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LG의 반격은 날카로웠다...

[2025 경주 APEC] 한미정상회담서 난항 겪던 한미 관세협상 타결
[2025 경주 APEC] 한미정상회담서 난항 겪던 한미 관세협상 타결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인 29일 한미 정상이 만나 난항을 겪던 한미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대미 금융투자 3500억 달러(497조700억원) 중 2000억 달러(284조1000억원)는 현금으로 투자하되,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28조4040억원)으로 제한하는데 합의했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경북 경주에 마련된 ‘2025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미관세 협상 세부내용을 합의했다"며 협상 내용을 발표했다. 세부 내용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3500억..

때 아닌 추위에 붕어빵 찾는 발길 분주… 겨울철 대표 간식 활짝
때 아닌 추위에 붕어빵 찾는 발길 분주… 겨울철 대표 간식 활짝

10월 최저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을 찾는 발길이 분주하다. 예년에는 11월 말부터 12월 초쯤 붕어빵이 모습을 드러내지만, 올해는 때이른 추위에 일찌감치 골목 어귀에서 붕어빵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대전 최저기온이 5도를 가리키는 등 날씨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이 지역 상권마다 등장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먼저 장사를 시작한 김 모(41) 씨는 "보통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 붕어빵 장사를 했지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