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환하게 웃는 미소가 바로 당신의 미래입니다.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환하게 웃는 미소가 바로 당신의 미래입니다.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CMB '오선정의 힐링 테라스' 진행자

  • 승인 2024-08-07 10:28
  • 신문게재 2024-08-08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신문을 읽는 부지런함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건강을 위해 자신만의 운동을 하나쯤 갖고 계실 겁니다. 이른 아침 조깅을 하시는 분들, 테니스나 배드민턴 등 생활 스포츠를 즐기시는 분들, 그리고 퇴근 이후 휘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는 분들 등 하루 한 시간 정도는 운동에 투자하실 텐데요.

건강을 위해서 운동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즐거운 마음으로 웃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 하루에 대략 400번 웃는 것과 달리, 어른이 되면 평균적으로 6번 정도에 그친다고 하니 해가 갈수록 웃음의 양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웃음이란 사람이 주로 기쁠 때, 웃길 때, 즐거울 때 등의 감정을 느낄 때 나오는 표정과 소리 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즐거운 마음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는 단순하고 추상적인 명제를 넘어서서 의학적으로도 웃음에 대한 실질적인 효능들이 입증되어왔습니다.

美 메릴랜드 대학의 연구팀은 코미디 영화인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와 전쟁 영화인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실험 참가자 20명에게 보여주었고 참가자들은 관람 직후 팔 위쪽 동맥의 혈액 흐름에 알아보기 위한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요, 그 결과, 전쟁 영화를 본 뒤에는 20명 가운데 14명이 혈관이 좁아지고 이에 따라 혈액 흐름이 악화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반면 코미디 영화를 본 뒤에는 20명 가운데 19명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 흐름이 개선되는 결과를 나타냈으며, 이런 상태가 45분 동안 지속됐다고 합니다.



웃음의 효능에 대해 암 치료와 관련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 의대 박사팀은 웃음 치료가 암세포를 잡아먹는 자연살해세포(NK)를 14%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표했으며,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1~5분 정도 웃으면 NK 세포가 5~6시간 동안 지속 증가한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하였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 린다 의과대학 연구팀도 한바탕 웃고 나면 몸 안에서 감마인터페론이 2백 배 이상 증가하며 이것이 면역체계를 작동시키는 T 세포를 활성화시켜 종양이나 바이러스 등을 공격하는 백혈구와 면역 글로블린을 생성하는 B 세포를 활발하게 만든다고도 했습니다.

몇 년간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을 겪고 난 어느 날, 마스크를 벗고 거울을 보니 길게 아래로 처진 볼과 턱살 그리고 근심 어린 표정으로 더욱 나이 들어 보이기까지 한 경험을 누구나 하셨을 겁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에게 남긴 또 하나의 산물은 바로 우울한 마음을 내 비취는 우리의 표정과 발음조차 어눌해질 정도로 굳어진 안면 근육이었습니다.

최근, 동안 열풍으로 피부과나 성형외과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장대소와 요절복통으로 웃으면 650개 근육, 얼굴 근육 80개, 206개의 뼈가 움직이며 에어로빅을 5분 동안 하는 것과 같아 산소공급이 2배로 증가하여 신체는 시원해지고 자신감이 생기고, 활력이 솟구치고 늘 긍정적인 상상을 지속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호탕하게 목젖이 보이도록 크게 웃고 입가의 미소와 함박웃음을 자주 짓는 것만으로 체중감량은 물론 피부 탄력이 있는 동안 미인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지요.

우리는 육체의 건강을 위해 달리기나 스트레칭 등 바람직한 신체의 움직임을 추구하는 것을 흔히 운동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명상을 정신을 수련하고 관리하는 정신 운동법으로 표현한다면, 기분 좋은 마음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명 처방으로 웃음은 마음 운동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건강을 돌보기 위한 운동으로 신체의 운동을 중요시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마음 운동입니다. 지금 당신의 웃음이 바로 당신의 미래인 이유입니다.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CMB '오선정의 힐링 테라스' 진행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세종시, 전국 최고 안전도시 자리매김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