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할머니의 숭고한 뜻 기려" 충남대 이복순 선생 32주기 추모식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김밥 할머니의 숭고한 뜻 기려" 충남대 이복순 선생 32주기 추모식

이복순 선생, 평생 모은 전재산 충남대에 기부
충남대, 정심화장학회 운영해 481명에 장학금

  • 승인 2024-08-07 14:05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이복순1
충남대는 7일 대덕캠퍼스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김정겸 총장과 유가족, 정심화 장학생, 발전기금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故 정심화 이복순 선생 32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충남대 제공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하고 별이 된 '故 이복순 선생 32주기 추모식'이 7일 정심화국제문화회관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정겸 충남대 총장과 이복순 선생의 유가족, 정심화 장학생, 발전기금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복순 선생은 1990년 김밥 판매와 여관을 경영하며 평생 근검절약해 모은 현금 1억 원과 부동산 등 50억 원 상당을 충남대에 기부했다. 충남대는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91년 1월 이복순 선생의 법명을 딴 정심화(正心華)장학회를 설립하고, 1992년부터 '재단법인 충남대 정심화장학회'를 운영해 2024년 1학기까지 481명의 학생에 7억 5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이복순 선생은 1992년 8월 7일, 향년 7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복순 선생은 국민훈장동백장, 청룡봉사상, 대전개발 대상, 대전시문화상 등을 수훈했다. 2010년에는 그의 기부 이야기가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미래엔컬처그룹)에 실리기도 했다.



이복순2
충남대는 7일 대덕캠퍼스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김정겸 총장과 유가족, 정심화 장학생, 발전기금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故 정심화 이복순 선생 32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는 대덕캠퍼스 내에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을 건립하고 정심화홀 로비에 선생의 흉상과 기록물 등을 전시한 기념관을 조성했으며, 30년간 매년 추모행사를 통해 '김밥 할머니'의 숭고한 기부정신을 기억하고 널리 알리는 일을 이어오고 있다.

김정겸 총장은 "이복순 선생님의 헌신은 우리 충남대가 '미래사회를 선도할 강한 대학, The Strong CNU, Mega University'라는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현재를 만들어 주셨다"며 "앞으로도 충남대는 이복순 선생님의 숭고한 정신과 진실로 가치 있는 삶 되새기며, 선생님의 뜻을 세상에 펼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추모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5.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1.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5.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헤드라인 뉴스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전남을 시작해 충청권을 가로질러 수도권으로 향하는 초고압 송전망이 농경지와 주택가, 학교 일원을 경유해 건설될 것으로 예상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신설하고 입주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려 지방에 대규모 송전선로를 건설할 때 환경권과 생활권 침해 피해는 지역에 돌아온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앞으로 대전을 관통해 건설될 예정인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시설 계획을 규탄하는 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36년까지 송변전설..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