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민의 경찰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국민의 경찰

홍성표 세종경찰청 지역경찰 팀장

  • 승인 2024-08-22 07:5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821_115654285
홍성표 세종경찰청 지역경찰 팀장.
국민과 경찰 모두 한목소리로 "대한민국 경찰이 국민의 경찰이 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 그럼 과연 국민의 경찰이란 어떤 경찰을 말하는 것일까?

국민과 관련된 역사상 가장 유명한 명언으로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에 나오는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이 있다. 국민의 경찰이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경찰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먼저 국민의 경찰(of the people)이란, 국민이 주인이 되는 경찰, 즉 경찰이 조직 내부의 논리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국민의 관점에 맞춰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예로 세종시민이 경찰에 가장 많이 바라는 민원 중에 하나인 인도 내 무질서 해소를 위해 기동순찰대 1개 팀을 전기자전거 순찰팀으로 운영했는데, 그 활동 영상의 조회수가 880만회로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청사지구대의 경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민들로부터 범죄 예방 순찰을 강화해달라", "등굣길 병목현상을 해결해달라"는 등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해 경찰 활동을 전개했고, 그 결과 경찰청 범죄 예방 경진대회에서 '베스트 팀(Best Team)'으로 선정돼 세종경찰 최초로 팀 특진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국민에 의한 경찰(by the people)이란, 국민과 함께 하는 경찰, 즉 국민과의 접점을 넓혀 지역의 다양한 치안 문제를 국민과 함께 해결하는 경찰을 말한다고 본다.

세종에서는 공동체 치안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 자율방범대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등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그리고 자율방범대가 지역의 안전을 위해 함께 고민·분석하고 순찰을 도는 공동체 치안 활성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 영향인지 2023년 23개 지대 449명이었던 세종 자율방범 연합회가 2024년 8월에는 28개 지대 585명으로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후미진 공원, 어두운 골목길 등에 대한 순찰활동이 크게 늘면서 비행 청소년이나 취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국민을 위한 경찰(for the people)이란, 안전하고 평온한 삶에 대한 국민의 바람을 충족시키는 경찰을 말한다. 이를 수치로 나타낸다면, 범죄 감소와 체감 안전도 향상이 될 수 있겠다.

경찰 조직재편 150일(2월 26일 ~ 7월 24일)의 추진 성과를 전년과 비교 분석해본 결과, 112 출동 건수는 8.6%, 5대 중요 범죄는 7.7% 감소했다. 특히 성폭력과 폭력이 각각 17.0%, 17.6%로 대폭 감소했다.

24년 상반기 범죄 안전도 조사 결과 84.51점으로 전국 평균보다 3.37점 높았으며, 특히 절도와 폭력에 대한 안전도는 전국 1위를 차지해 자전거 절도 근절 노력, 그리고 범죄 취약지 중심의 집중 경찰 활동이 그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4년 상반기 사회안전지수 평가에서도 세종시가 생활안전 분야(치안, 교통안전 등)에서 1위를 차지해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이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살피면서,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지에 초점을 두고, 행동과 실천으로 한 발 더 다가선다면, 우리나라 경찰이 국민의 더 큰 지지를 받아 세계 최고의 경찰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동물원 '늑구' 생포 직전 포위망 달아나… "건강·은신구역 확인, 포획 가능성↑"
  2. 기자 눈에도 보였던 늑구 포획 실패한 이유는?
  3. 내달 통합 찬반 투표 앞두고 충남대-공주대 긴장 고조… 학생들 "의견수렴 부족"
  4. 제1회 부여국제히스토리영화제 개봉박두
  5. 5차 특구육성 종합계획서 빠진 공동관리아파트 활용… 추진 탄력 아쉬움
  1. 안전공업 화재수신기 직접 껐다는 직원 진술 나와… 대화동공장 인화성 위험물 허가보다 2배 보관
  2. '대전 도심 첫 폐교' 성천초 학교복합시설 공모 선정
  3. '늑구'가 비춘 그림자…대륙사슴·하늘다람쥐 우리곁 멸종위기는 '진행중'
  4. 아산시, 공설 장사시설 대폭 확충
  5. "빠듯하고 위태롭다" 행정수도법 또 논의 무산…표류 우려 가중

헤드라인 뉴스


與 충남지사 경선 박수현 승리…국힘 김태흠과 빅뱅

與 충남지사 경선 박수현 승리…국힘 김태흠과 빅뱅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에서 재선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이 15일 승리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후보별 득표율은 당규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본선에 진출한 박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김태흠 현 지사와 맞붙게 됐다. 박 의원의 본선행은 높은 인지도와 과감한 승부수, 자치분권 등 정책 행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는 1차 경선에서 민선 7기 충남시정을 이끈 양승조 전 지사와 3선 기초단체장 출신인 나소열 전 서천군수와 겨뤄 양 전 지사와 함께 결..

대전 중구 문창2동 우편취급국 인근 MZ세대 `핫플레이스`로 주목
대전 중구 문창2동 우편취급국 인근 MZ세대 '핫플레이스'로 주목

대전 주요 상권이 MZ세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태어난 MZ세대들은 가치 소비와 경험 소비, SNS를 통한 정보 공유에 관심이 많은 세대를 뜻한다. 대전 주요 골목이 이들에게 선택받으며 상권의 신흥강자로 떠오른다. MZ세대 발길이 닿는다는 건 이들이 30·40대가 됐을 때 추억의 장소이자 단골 식당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에선 노른자로 불린다. 15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MZ세대 핫플레이스는 '대전 문창2동 우편취급국' 인근이다. 중구 문창동에 위치한 해당..

"내가 농기센터 직원인데"…농자재 업체, 공무원 사칭 피해 속출
"내가 농기센터 직원인데"…농자재 업체, 공무원 사칭 피해 속출

<속보>=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공무원 사칭 사기가 세종지역 농자재·농기계 업체들을 덮치면서 비상이 걸렸다.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소속 공무원을 사칭해 납품을 유도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실제 수천만 원대의 피해로 이어진 경우도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센터 소속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역 종묘·농약사와 농기계 대리점 등 업주에게 접근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날 기준 최소 5건이 확인됐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조치원읍에서 농자재를 판매하고 있는 A 씨는 지난 7..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 대전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된 ‘늑구’ 포획에 나선 경찰들 대전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된 ‘늑구’ 포획에 나선 경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