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예타 통과 꼭 필요하다

  • 정치/행정
  • 대전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예타 통과 꼭 필요하다

9월 내 결과 발표 예정... 당초보다 미뤄져
당초보다 사업비 1000억원 증액
주변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교통수요 폭증

  • 승인 2024-08-27 17:17
  • 신문게재 2024-08-28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140830_567223_2905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대전시 제공
대전 지역의 상습정체 구간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에 대한 필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부터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왕복 4차로 연장 7.61㎞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하차도는 4곳, 교량은 1곳다. 지난해 9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월에 1차 점검 회의와 7월 2차 점검회의를 진행,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의 사업비 적정성과 수요 예측 분석 결과 등을 검토했다. 당초에는 8월 내로 최종 발표까지 이뤄질 것으로 봤지만, 늦어지고 있다. 9월 안에는 재정사업평가 SOC 분과위원회 정책성평가 발표를 갖고 통과여부를 내부 결정하고 본 위원회 개최 및 최종발표를 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1년 7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2021~2025년)'에 반영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선 예타 통과가 필수다. 예타를 통과해야 국비 지원을 받게 되는데 불발 시 시 자체 사업 또는 차기 법정계획 반영을 검토해야 한다. 자체사업으로 진행하게 되면 막대한 공사비 부담을 비롯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조사를 별도로 받아야 해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다.



경제성은 시가 2018년 12월 진행한 사전 타당성조사 결과에서 비용대비편익(B/C)이 1.12로 나타나는 등 예타 통과를 위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건은 늘어난 사업비다. 예타 신청 당시에는 1663억원(국비 688억, 시비 975억)이던 사업비는 KDI실제 예타를 진행하면서 현실 여건 반영 물가 상승률 자재값, 현실적으로 반영돼 2586억원(국비 1110억, 시비 1476억)으로 증액됐다.

대전시는 재개발, 재건축에 따른 도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시급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구간은 도심권 혼잡 개선과 간선 기능 도로망 확보 등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도로 개설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도마·변동 지역에 재개발·재건축 등 26개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2030년에는 도로용량이 포화가 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시는 실제 사정교-한밭대교 구간의 2030년 예측교통량은 도로개설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연평균 하루 교통량(AADT)은 6만 8965대, 도로서비스 수준(LOS)은 'F'로 최하점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로 개설 시 AADT는 4만 3750대, LOS는 'E'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들은 시급한 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직장인 김 모(41·서구 도마동)씨는 "주변을 보면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아파트들이 속속 지어지고 있다. 벌써부터 출퇴근 시간에 차가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도로 정체가 현재도 심각한데 주변 인구가 더 늘어나기 전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의 원할한 추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예타를 통과해야 한다"면서 "주변 여건에 따른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 반드시 예타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글로컬대학 선정 충남대-공주대 3500억 수혜…향후 통합 관건
  2. 교육부 글로컬대학 7곳 선정… 충남대-공주대·순천향대·한서대 포함
  3.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민원 불편 장기화 우려
  4. [문화 톡] 국제 장애인 문화예술축제장의 그 열기
  5. 최주원 신임 대전경찰청장 취임 앞서 리튬배터리 화재현장 찾아
  1. 대전월드컵경기장 주차요금 대폭 완화
  2. 유성구민 70% "기후위기가 일상생활에 영향 미친다"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결핍과 상상력
  4. K-water연구원, 추석 맞아 지역 내 소외계층과 ‘사랑 나눔’
  5. 서철모 서구청장, 명절 물가 점검 및 전통시장 이용 독려

헤드라인 뉴스


[르포] 국정자원 화재 첫 평일, 시민·공무원 모두 종일 진땀

[르포] 국정자원 화재 첫 평일, 시민·공무원 모두 종일 진땀

"인터넷을 할 줄 모르니 복구됐다는 말만 듣고 와서 괜히 허탕만 치고 가네요." 29일 오전 9시 40분, 대전 둔산1동 행정복지센터. 한 달 뒤 예정된 제주도 여행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으려 찾아온 김용기(86·가명)씨는 허탈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TV 뉴스에서 '일부 전산망 복구' 소식을 접하고 센터를 찾았지만, 해당 업무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였다. 김씨는 "정부가 인터넷으로 실시간 공지한다지만 고령층은 접근하기 어렵다"며 "직원분이 알려주긴 했지만, 집에 돌아가서 다시 시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국..

10월 4일은 ‘제1회 동물보호의 날’… 반려동물 산업 현장을 가다
10월 4일은 ‘제1회 동물보호의 날’… 반려동물 산업 현장을 가다

국내 반려인구 1500만 명.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3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다. 짝이 되는 동무, 반려(伴侶)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인간과 동물은 같은 지붕 아래 함께 정을 나누며 삶을 공유한다. 이에 발맞춰 국내·외 반려동물 연관 산업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0월 4일,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한 먹거리와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키는 장묘문화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1. 마지막 순간까지 '웰다잉'… 천안 반려동물 장묘업체 '21그램' '사람이..

88년 행정의 심장에서 ‘충북도민 문화의 정원’으로
88년 행정의 심장에서 ‘충북도민 문화의 정원’으로

충북도는 29일 충북도청 본관 정원에서 '그림책정원 1937' 기공식을 열고, 도민 성금으로 세워진 근대문화유산을 도민 품으로 되돌려주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양섭 도의회 의장, 김태형 부교육감, 이범우 공무원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문화예술·교육계 인사, 도민 등 100여 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사업은 김영환 도지사가 지난해 2월 "도청 본관을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결심을 밝힌 뒤, 1년 반 동안 정책연구용역과 도민 설문조사, 기본계획 수립, 전 국민 네이밍 공모 등 차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행정서비스 일부 제한 안내문 붙은 구청 민원실 행정서비스 일부 제한 안내문 붙은 구청 민원실

  • 2025 안전 골든벨 주인공은 나! 2025`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퀴즈왕의 탄생 2025 안전 골든벨 주인공은 나! 2025'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퀴즈왕의 탄생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2차 합동감식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2차 합동감식

  • ‘가을 악취 주범’ 은행나무 열매의 습격 ‘가을 악취 주범’ 은행나무 열매의 습격